순교 선열들을 따르는 후손들의 소명이 찬가로 울려 퍼졌다.
대구대교구 4대리구(주교대리 조정헌 신부)는 순교자 성월을 맞아 9월 20일 오후 7시30분 포항 문화예술회관, 21일 오후 3시 경주 엑스포 문화센터에서 두 차례 ‘한국 천주교 순교자 현양 칸타타’ 공연을 열었다.
최환욱 신부(대구 4대리구 사목국장)의 지도로 9개월의 준비 기간 끝에 선보인 이번 공연은 수원교구 이종철 신부(정남본당 주임)가 쓴 곡과 대본을 대구 라우다떼 합창단과 서울 로사리오 성가단이 협연해, 피로서 신앙을 증거한 순교자들의 열정을 현 시대 신자들의 가슴에 감동적으로 전달했다.
공연은 ▲계급 사회였던 조선 땅에 평등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아침의 나라에 구원의 빛 내리다’ ▲평신도를 중심으로 교세가 확장되고 선교의 절정을 이루는 ‘믿음과 선교’ ▲신유·기해·병오·병인 등 4대 박해를 극적으로 표현한 ‘박해와 순교’ ▲1984년 교황 방한과 함께 이뤄진 103위 성인·성녀 탄생을 축하하는 ‘순교자 찬양’ 등 네 개의 마당으로 꾸며졌다.
이종철 신부는 “지난 84년 시성식 당시 느꼈던 감동을 표현한 작품”이라며, “공연을 통해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을 자랑하고 싶고 가슴에 담고 싶어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한국 천주교 순교자 현양 칸타타 공연 넷째 마당 중 한 장면으로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시성된 103위 순교자들이 기뻐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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