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열정으로 찬양하라
청년들의 푸른 열정이 가을밤 노고산 자락을 물들였다.
서강대를 비롯 6개 대학이 밀집한 서울대교구 2지구 소속 가톨릭 청년들이 9월 21일 오후 6시 서강대 청년광장에서 염수정 주교 주례로 야외 찬양 미사를 마련, 하느님 사랑을 나눴다.
20여 명의 사제와 1000여 명의 청년들이 참여한 이날 미사는 3시간30분에 걸쳐 진행됐으며 가톨릭 문화선교단 ‘선교세상’이 성가공연을 기획하고 PBC 어린이 합창단이 찬조 출연해 성황을 이뤘다.
연희동본당 보좌 최용진 신부가 2년 간 노력한 끝에 결실을 맺은 이날 미사는 미사의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 미사 자체가 큰 은총임을 알려 메마른 청년 영성을 샘솟게 하자는 취지.
딱딱한 형식의 미사를 탈피하기 위해 미사 시작 전 찬양으로 닫힌 마음을 열고, 복음환호송 때는 성경책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평화의 인사의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실험맨’을 투입 ‘포옹시범’을 펼친 것도 인상적. 행사 준비를 위해 ‘2지구 청년 미사 스텝 모임’을 꾸려, 소통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 더욱 의미가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김도훈(요셉·27) 씨는 “미사가 이렇게 즐거운 것인지 몰랐다”며 “앞으로 청년미사에 나가겠다”고 했다. 강혜숙(율리안나·28·성산동본당)씨는 “2지구 청년이 모두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이런 자리가 또 마련되길 바란다”며 웃었다.
염수정 주교는 강론에서 “경쟁사회 속에서 외롭고 힘들 때마다 하느님께서 언제나 나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기억하자”며 “한마음으로 주님을 따르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기원했다.
기사입력일 : 200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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