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미술사 연구에 보탬됐으면”
한국 스테인드글라스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징들을 재조명한 논문이 발표됐다.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정수경(카타리나)씨의 박사학위 논문 ‘한국교회건축의 스테인드글라스에 관한 연구’가 그것.
정씨는 논문에서 19세기 말 파리외방전교회가 건축한 서울 명동주교좌성당 건축과 함께 유입된 유럽의 스테인드글라스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하게 됐는지 살펴봤다. 아울러 교회미술의 한 분야로서 한국 가톨릭교회에서 갖는 중요성에 대해서도 함께 연구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정씨는 한국 스테인드글라스의 특징을 ▲그리스도교적 메시지 전달 기능 ▲초월적인 경험을 유도하는 경향 등 두 가지로 정리했다. 이러한 특징들은 제대를 중심으로 한 전례공간의 빛 연출 방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하고, 최근 전례공간을 새로운 차원에서 해석하고자 하는 작가들이 등장함에 따라 보다 다양한 양상으로 변화 발전될 것으로 평가했다.
정씨는 “선행연구의 부재와 자료의 부족, 한국 스테인드글라스 연구에 적합한 방법론을 쉽게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본 연구가 한국 스테인드글라스와 가톨릭미술사 연구에 작은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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