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막는 열쇠는 관심·사랑”
“생명은 곧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내가 받은 사랑을 이웃에 대한 생명존중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해 24시간 365일 전화상담을 마련하는 대구생명의전화(대표이사 이재동) 이사 신정자 교수(베르나데트·대구과학대학 간호학과장). 그는 관심과 애정만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열쇠라고 강조한다.
특히 신교수는 최근 매스미디어를 통해 무분별하게 전달되는 연예인 자살 관련 소식에 이 시대 청소년들을 걱정한다.
“생명경시풍조가 만연한 요즘, 연예인들의 자살조차 동경하고 아름답게 여기는 반응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중한 생명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일은 그만큼 시급합니다.”
이같은 현실에서 대구생명의전화는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의식 확산을 위해 10월 18일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대구 수성구 일대를 걷는 ‘생명사랑 밤길걷기’ 대회를 마련한다. 준비위원장을 맡은 신교수의 각오는 남다르다.
“전화로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을 보면 대부분 주위의 무관심 속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옆에서 괴로워하는 이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소중한 이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라이프메시지’, 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체험해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사후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는 이번 대회에서 신교수는 그동안 단절됐던 가족·친구·동료 간 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다짐한다.
“참가자들이 살아 숨쉬고 있고, 또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감사함을 느꼈으면 합니다. 이렇게 대회를 통해 전파된 생명존중 메시지는 이 세상을 사랑의 공동체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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