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에게 기쁨 주고 싶어”
“엄마가 자주 아파서 병원에 가곤 했거든요. 그때 아픈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제가 만든 작품들을 병원에 전시하게 됐을 때 무척 기뻤어요. 환자들이 제 작품을 보면서 기분이라도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거든요.”
3년 여 동안 정성들여 만든 칼라믹스(빨강·파랑·노랑·흰색·검정의 다섯 가지 색의 고무찰흙을 이용해 원하는 색과 모양을 만드는 공예) 작품 30여 점을 대구가톨릭대학병원에 기증한 백종인(보니파시오·12·대덕본당)군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자기 생각이 뚜렷했다.
‘칼라믹스의 신동’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백군이 실력을 키우는 데에 이런 뚜렷한 주관은 큰 도움이 됐다. 선생님이 뭔가를 지시하면 거기에 항상 자신의 창의력을 더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곤 했다. 마치 손으로 그림을 그려놓은 듯한 백군의 작품을 본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본당 복사대 활동도 누구보다 열심인 백군. “전 학원 안 다녀요. 제가 가기 싫다고 했더니 엄마도 필요할 때 말하라며 강요하지 않으셨어요. 전 칼라믹스도 계속 하고 싶고요, 성당도 빠지고 싶지 않아요. ”
자신의 장래희망은 ‘공예가’라고 말하는 백군의 목소리가 당차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