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서 쉬라구요? 하느님께서 주신 탈렌트로 자아실현 할래요!”
일본에서 활발히 펼쳐지고 있는 ‘워커즈 콜렉티브(worker’s collective)’노동양식을 도입해 운영하는 곳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화곡본당 김봉환(헬레나), 이경희(미카엘라), 김연화 (마리아), 강미애(안젤라) 김윤수(스텔라)씨 등 5명이 함께 만든 ‘반찬 워커즈 건건이’(지도 조대현 신부).
“검소하고 알뜰하게 사는 모습과 나이가 들어서도 자아실현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자극 받았습니다. 일본의 ‘워커즈 콜렉티브’는 쓰레기 분리수거, 배송, 서빙 등 생활 전반에 걸쳐 활성화돼 있었어요.” 서울 우리농촌살리기 운동본부에서 운영하는 하늘·땅·물·벗 회원인 주인공들은 일본으로 연수를 다녀온 후 그곳의 선진문화에 큰 충격을 받았다.
처음에는 워커즈란 개념이 생소해 망설였다. 하지만 한번 배워보자는 생각으로 한 달 동안 공부한 이들은 이젠 제법 전문가다운 모습이다. “워커즈 콜렉티브는 일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출자하고 경영도 하는 사업형태를 말해요. 누구의 구속도 받지 않고 편한 시간에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이들은 고심 끝에 지난 8월 뜻을 모았다. 자신들이 시간 여유가 있는 주부이고 음식을 잘한다는 점에 착안, 창립을 결심했다. ‘반찬 워커즈 건건이’의 ‘건건이’는 건강한 먹거리란 뜻의 순우리말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려는 정체성을 드러냈다.
회장 김봉환(헬레나·61)씨는 “반찬 워커즈는 친환경 유기농 재료로 요리하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는 먹을 거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 한다. 10월 8일 서울 우리농촌살리기 운동본부장 조대현 신부 주례로 축복식을 가질 ‘반찬 워커즈 건건이’. 광우병과 멜라민파동 으로 안전한 먹거리에 민감한 요즘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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