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화에 힘쓴 은인들께 감사”
대구대교구 총대리 조환길 주교는 11월 5일 오전 11시 경기도 용인시 이동면 묵리에 자리한 ‘성 이윤일(요한) 묘소’를 방문, 미사를 봉헌했다.
대구대교구 제2주보인 이윤일 성인 묘소 성역화를 위해 힘쓴 은인들에게 감사를 전하고자 특별히 봉헌된 이날 미사에는 대구대교구 사무처장 하성호 신부, 대구 관덕정 순교기념관 관장 서준홍 신부와 순교기념관 운영위원회, 성지봉사대 신자 40여 명, 수원교구 수원대리구장 최재용 신부, 수원교구 천리요셉본당 주임 박태웅 신부와 신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환길 주교는 이날 미사에서 이윤일 성인 묘소를 새롭게 정비하고 십자가상과 성모상, 야외제대를 세우는 등 묘소를 성역화하는데 애쓴 김진용(마티아·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 시복분과장)씨에게 대구대교구장 최영수 대주교 명의 감사패를 전달했다. 아울러 묘소를 가꾸기 위해 힘을 보탠 수원대리구장 최재용 신부와 천리요셉본당 신자들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했다.
조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살아계실 때도, 그리고 돌아가신 후에도 고된 여정을 겪으신 이윤일 성인 같은 순교자가 계셨기에 우리 대구대교구에 신앙의 씨앗이 뿌려져 오늘날 교구가 발전할 수 있었다”며 “순교자들의 땅인 용인에 이처럼 성인의 숨결이 살아있는 유적지가 들어설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수원교구 관계자들과 김진용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윤일 성인 묘소 사진을 액자에 담아 조주교에게 전한 김진용씨는 “거룩한 순교자의 묘소를 후손들이 무관심하게 방치해 둬서는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너무 많은 칭찬을 혼자 받아 부담스럽다”며 “저를 도와주신 많은 은인들과 하느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전했다.
이날 미사가 열린 이윤일 성인 묘소는 1901년부터 1976년까지 성인의 유해가 안치돼 있던 곳으로 올 8월부터 김진용씨 주도로 성역화작업이 진행됐다. 올 9월 28일에는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 주례로 묘소 축복식이 마련됐으며 묘소에는 1988년 6월 전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가 세운 유지비(遺址碑)도 자리하고 있다. 성인의 유해는 현재 관덕정 순교기념관에 안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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