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묵주기도 1000만단
상가성당 인내의 시간 거쳐
봉헌식 날 모두가 감사기도
“감사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상가성당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온 이매동성바오로본당(주임 정운택 신부) 봉헌식이 열리던 10월 3일, 본당신자들의 감사인사가 울려퍼졌다.
1997년 1월 초대주임 윤재익 신부의 부임으로 본당 설립과 준비가 시작됐다. 상가를 빌려 성당 간판을 달고, 타본당으로부터 장의자를 빌려오고, 14처, 제대, 십자가 등을 마련하면서 점점 성당 꼴을 갖춰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땅한 교리실을 마련할 공간도 없어 상가 4층을 임대해 교리실로 사용하기도 하는 등 크고 작은 어려움은 끊이질 않았다.
상가 1층 식당가로부터 올라오는 음식냄새를 견뎌야 함은 물론 주차장의 부재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과 어르신들은 성당에 쉽게 발걸음하기조차 어려웠다. 또한 학원들이 밀집해 있어 학생들의 소음도 이겨내야 했다.
그렇게 인내의 시간을 보낸 본당은 2000년 6월 드디어 성당을 건립할 부지를 마련할 수 있었다. 본당은 성당 건립을 위해 묵주기도 1000만단 봉헌하기로 결정하고 3년여에 걸쳐 전신자들이 함께 기도했다.
2005년 1월, 성전건축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성전 건설에 박차를 가했다. 서서히 가시화돼가는 성당 건립에 신자들은 건축헌금으로 십시일반 도움을 보탰다.
이후 2006년 2월 기공식, 2007년 10월 준공 승인을 받으며 드디어 고대하던 성당 건립이 완성됐다.
서인모(프란치스코) 총회장은 “입당식이 있던 날, 많은 신자들이 어렵게 미사 드리던 지난날을 회상하고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고 전했다.
이렇게 본당은 긴 시간 염원하던 봉헌식을 10월 3일 교구장 최덕기 주교 주례로 거행하며 새 성당에서 신명나는 본당공동체를 이루며 바오로 사도를 닮은 열정적인 신앙생활에의 각오를 다졌다.
오늘도 이매동성바오로본당 신자들은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미사를 봉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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