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긴급 식량 20만톤 지원 촉구
정부의 대북식량지원을 촉구하는 113만명 국민들의 뜻이 통일부 장관에게 전달됐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은 10월 7일 오전 10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100만인 국민서명’ 결과 보고 및 전달식을 열고 북한 주민을 위한 긴급 식량 20만톤 지원과 북한경제개발기금 정부예산 1% 사용을 촉구했다.
이는 지난 6월 2일 북한 주민 아사를 막고자 종교인들이 모여 한국 정부의 대북 식량지원을 호소하고 29일 서명운동을 시작한 지 3개월만의 결과다.
북한은 올 여름 태풍, 폭우로 인한 흉년으로 식량사정이 급격히 악화돼 최소 166만 톤의 식량이 긴급 필요한 실정이다. 우리정부는 세계식량기구(WEP)의 3차에 걸친 대북지원 요청에도 불구하고 결정을 지연하고 있다.
법륜스님(정토회 지도법사)은 “여러가지 정치·이념적 문제로 남북간 갈등이 있지만 굶주리는 어린아이들은 죄가 없지 않으냐”며 “113만명 국민이 뜻을 모았으니 정부가 북한을 도와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홍진 신부(서울 문정동본당 주임)는 이날 호소문을 낭독하고 “어떤 정치적 견해나 입장도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며 긴급식량 20만톤 지원을 촉구하고 “북한경제개발을 위한 기금으로 정부예산의 1%를 사용, 북한사회 인프라를 구축해 북한 주민들의 식량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은 북한에 300만명이 넘는 아사자가 발생한 지난 97년 7월 김수환 추기경이 주축이 돼 100만인 서명 운동을 벌인 후 11년 만에 다시 힘을 모아 한국 사회에 종교인들의 양심이 살아있음을 드러냈다.
이날 전달식에는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 방송인 한지민, 배종옥, 김여진 씨 등이 참석해 뜻을 함께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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