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병 노인들 위한 보금자리 마련"
재단법인 프란치스꼬회 산청 성심원(원장 황재구 수사)은 10월 8일 오전 10시 경남 산청군 산청읍 내리 100번지 현지에서 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 주례로 한센인들을 위한 가정사 축복식과 준공식을 가졌다.
4년에 걸친 노인전문주택 주거개선사업의 완성을 기념한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감사미사를 시작으로 축하공연, 현황보고, 유공자 감사패 수여, 축복식과 테이프 절단, 기념 오찬, 요양원 및 가정사 라운딩 순으로 진행됐다.
성심원 노인전문주택은 연면적 4000㎡ 4개동으로 이뤄졌다. 독립생활이 가능한 부부어르신 48세대와 자녀를 양육하는 부부를 위한 12세대로 구성된 가정사의 각 세대에는 침실과 거실, 화장실, 베란다 등과 공동편의시설로 남녀 경로당 및 목욕시설을 갖췄다.
새로 완공된 가정사는 30년 전 환우들이 자력으로 지은 건물이 노후해 더 이상 생활할 수 없다고 판단 44억여 원(국비 50%, 도비 25%, 군비 15%, 자비 10%)을 투입해 노인친화형으로 완성됐다.
성심원장 황재구 수사는 “한센병력어르신들은 한센병에 대한 편견으로 정든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일반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성심원은 마지막 한 명의 한센병력 어르신이 하느님 곁으로 갈 때까지 품위와 존엄을 지니고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명옥 주교는 감사미사에서 “주거 공간이 노후해 안전과 위생상의 문제와 더불어 힘들게 살아온 환우들에게 이제는 보금자리가 생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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