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예계는 물론 사회 전반이 혼란을 겪고 있는 듯해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잘못된 인터넷문화 등을 비롯해 가치관이 흐트러진 모습들을 접하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더불어 전 ‘사회적인 책임’에 대해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인으로서 또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무엇보다 신자로서 제가 할 일과 우리 가족이 함께 할 일…. 전 평소에 ‘주님 안에서 행복하게 해주세요’라는 기도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지금 행복한 사람들은 나중에 받을 보상이 없다는 말을 더욱 절감하며, 그 어느 때보다 소외당하고 어려운 이들의 모습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들을 위해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더욱 깊은 고민과 행동이 필요한 때인 것 같아요.
얼마 전 한 식당에서 팬을 한 분 만났습니다. 그분은 저에게 다가와 “진정한 팬은 글을 올리지 않습니다. 마음속으로 응원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인터넷 등에 있는 글이 전부가 아니니까 마음 흔들리지 말고 한결같이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는 말씀들을 전해주시더라고요. 감사한 마음과 함께 책임의식이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교회에서 펼치는 활동의 홍보대사나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다른 어떤 기관단체보다 ‘우리 집안’에서 하는 일에는 한결같은 신뢰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움직이게 됩니다.
전 주님한테 기대어 살면서 모든 좋은 것을 넝쿨째 받은 기분을 자주 갖습니다.
하느님께 맡겨드리면 거짓말처럼 자연스럽게 다 채워주시더라고요.
결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내와의 처음 만남은 탤런트 윤다훈씨 덕분에 가졌어요.
한 5년 넘게 연애를 했네요. 당시 저와 아내의 집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걸어서 만나러 갈 거리다 보니 데이트도 자주 하게 되었고. 사실 처음부터 결혼을 생각하고 만난 건 아니었습니다. 집이 가깝다보니 자주 만나 대화하고…. 2~3년쯤 지났을까요, 서로가 ‘아 이 남자라면’ ‘아, 이 여자라면’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저도 꽤나 신중한 스타일이어서 생각이 아주 깊이 하는 편이거든요.
아내와 연애할 때 함께 주일미사를 봉헌했던 것은 우리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서로에 대해 마음을 활짝 여는 계기였습니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함께 미사에 참례하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었거든요.
결혼을 결정할 때는 양쪽 집안에서 모두 서로의 직업 때문에 잠깐 동안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하셨습니다. 아내의 집안에서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좀 불안정하지 않느냐고 걱정하셨고, 저희 집안에서도 운동선수라는 아내의 직업에 대해 말씀이 있으셨지요.
하지만 모든 것은 너무 간단하게 하느님 안에서 다 해결이 됐습니다.
두 집안 어머님이 모두 독실한 가톨릭신자였어요. 장모님은 제가 가톨릭신자라는 것에 점수를 많이 주셨고, 저희 어머님도 아내가 예비신자 교리반에 다닌다는 말씀을 들으시곤 그걸로 충분하다 하셨지요.
기사입력일 : 200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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