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니 좋은 지구를’
미산골프장 저지 운동, ‘비바라이프’와 맞물려‘즐거운 불편 24’ 전개
새로움의 패기로
“자, 다음은 대상같은 장려상입니다. 제3회 가톨릭 환경상 장려상은 수원교구 생명환경연합입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기산 주교) 환경소위원회가 10월 2일 마련한 가톨릭 환경상 시상식이 진행되던 중 관계자가 시상하며 건넨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수상자들이나 수상 후보로 거론됐던 여타 개인이나 단체들 역시 꾸준히 활동해온 것에 비해 생명환경연합(상임대표 정태경)은 신생단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명환경연합이 그동안 펼쳐 온 캠페인이나 활동 등은 이미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아졌고, 영향력은 교구를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두 살배기의 순수함으로
생명환경연합은 이제 딱 만 두 돌이 됐다. 짧지만 알차게 보낸 2년이라는 시간은 세상 사람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기 충분했다.
전국적으로 무수한 환경단체들이 있지만 생명환경연합이 빠른 시간 내에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생명을 환경의 연장선에서 바라봤기 때문이다. 자연을 보호하여 생태계를 되살리자는 단순한 접근이 아닌 환경이 파괴되면 생명도 보장받을 수 없다는 논리였기에 주목을 받고 설득력을 얻을 수 있었다. 오로지 하느님께서 주신 환경을 살리고픈 순수한 마음이 이뤄낸 결과였다.
미래를 향한 열정으로
현재 생명환경연합에서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분야는 크게 두 줄기로 나뉜다. ‘미산골프장 저지운동’과 ‘아프리카 제3세계 생명기금-비바라이프(Viva life)’ 프로그램 전개가 그것. 특히 비바라이프 운동의 경우 ‘즐거운 불편 24’와 맞물려 전개되는 생명환경연합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즐거운 불편 24는 자신의 삶 속에서 조금의 불편을 감수함으로써 환경보존에 도움이 되는 생활 속 간단한 방법 24가지를 정해 하루 24시간 동안 한 가지 이상 실천해보는 운동이다. 이를 통해 절약된 금액을 아프리카 제3세계를 위해 기부해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비바라이프 운동으로 이 두 운동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전개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운동들 모두 홈페이지 www.joyful24.org와 www.즐거운24.kr을 통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정준교 사무처장은 “다른 환경단체에서도 즐거운 불편 운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피드백 프로그램이 없는 반면 생명환경연합에서는 비바라이프와 함께 전개하고 있어 참여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운동을 통해 현재 가나공화국 라이베리안 부드부람 난민캠프에 950여 만원을 지원하고, 마다가스카르 마나자리 진료소에 진료차량 지원비용으로 1000만원을 지원했다.
정사무처장은 “앞으로도 생명과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게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구해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지구로 가꾸는 일에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문의 031-243-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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