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정에 맞는 복지 이뤄져야”
“많은 이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 하지만 방법을 몰라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의 열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교회가 도와야 합니다.”
‘카리타스 자원봉사 지도자·관리자 양성센터’ 개소식(10월 22일 오전 11시)에 참석키 위해 방한한 사회복지 사업의 세계적 권위자 알렌 쉰들러(Arlene K. Schindler·83) 박사는 20일 진정한 자원봉사의 의미와 자원봉사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쉰들러 박사는 우선 자원봉사 개념과 관련 “자원봉사관리란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목적을 달성키 위한 인적·물적 자원의 관리를 의미한다”며 “통제의 개념이 아니라 참여의 개념”이라고 말했다. 자원봉사에 대한 개념 자체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쉰들러 박사는 더 나아가 자원봉사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강조했다.
“서울카리타스자원봉사센터에서 한국 실정에 맞는 자원봉사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자원봉사자가 또 다른 자원봉사자의 심리와 동기를 파악하고 진행한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비전입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쉰들러 박사는 이와 관련해 “독일이나 영국 등 선진국에 많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한국 상황에 그대로 도입할 수는 없다”며 “이번 개소식은 한국에서 일어나는 여러 특수한 상황에 맞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미래에는 자원봉사 단체나 그룹이 사라질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자원봉사자가 될 그 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 한 명 한 명이 누구나 모두 자원봉사자가 될 수 있습니다.”
쉰들러 박사는 22일 한국 ‘카리타스 자원봉사 지도자·관리자 양성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고 25일 자원봉사자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는 등 일정을 마치고 29일 출국한다.
미국 디트로이트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 쉰들러 박사는 전미 교육프로그램 운용자, 아프리카평화봉사단 부단장, UN 아프리카 대학생 자원봉사 프로그램 교육 컨설팅 총책임자를 지내는 등 세계적인 자원봉사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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