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연도 보급에 최선을”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표준 교안을 작성해 어느 곳에서나 같은 연도 가락으로 위령을 위한 기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입니다.”
서울대교구 연령회연합회 김종호(요한·서울 목동본당) 회장에게는 얼마 전 또다른 직함이 생겼다. 바로 교구장 인준 연도전문강사. 지난 3월 4일부터 8월 15일까지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성의회관에서 실시했던 교육 후 필기·실기 전형을 거쳐 최종 10명의 연도전문강사가 탄생한 것이다.
그 전에도 연합회 차원의 연도강사는 있었지만 일반 상·장례 교육과 병행해 실시해 전문성이 미흡했고 표준 교안 등도 없이 강의를 하다보니 가르치는 연도 가락이 강사마다 다른 경우가 발생했다.
“연도는 가락을 통해 여러 명이 함께 하는 기도이기 때문에 같은 음으로 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현재 오선악보를 그려놨지만 연도의 경우 우리가락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우리만의 정서를 담은 가락을 오선악보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무엇이 있죠. 그래서 동일한 기준으로 통일된 연도를 보급할 전문강사가 꼭 필요한 것입니다.”
연도는 한국 교회 초기부터 이어지던 선종자를 위한 위령 예식이자 기도임에도 각 지방에 따라 연도자에 따라 조금씩 가락이 달라지는 모습이 이어져왔다. 더욱이 2002년 상장예식서가 새로 교체되었지만 그에 따른 올바른 연도를 배울 기회가 거의 없어 일반 신자들이 연도를 쉽게 바칠 수 없는 점도 문제로 지적돼왔다.
김회장은 “연도는 교회의 가르침대로 영원한 희망을 강조하고 사랑과 애정 그리고 슬픔이 표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전문교육을 통해 탄생한 교구장 인준 연도전문강사 1호로서, 올바른 연도가락을 보급시키고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탄생한 연도전문강사들은 앞으로 서울 지역 내 본당들을 다니며 올바른 연도법에 대해 강의하는 한편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불리던 연도가락을 찾아 녹취·보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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