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리구장 김영옥 신부
“교구 소식 한 곳에 있어 정보찾기 용이”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창간 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대중매체의 적극적인 활용이라는 교구장 주교님의 의지 표명으로 교구판이 시작된 지 한 해가 되었습니다.
우여곡절을 거쳐 내려진 결정이었고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았던 시도였습니다. 첫 돌을 맞고 이제 가야할 길이 더 많아진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향후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1년을 되돌아보아야 하는 이때에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수원교구 내에서 살아가는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과 어떻게 호흡하며 살아가야 할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일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어느덧 신문을 보는 제 자신의 습관에 변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주목하게 됩니다. 신문이 사무실에 도착하여 처음 펴보는 면이 1면 톱기사가 아니라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수원교구에 무슨 일이 있었나 하는 궁금증이 먼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가톨릭신문 전체 내용 중에 수원교구에 관한 내용이 어디에 실렸는지를 찾아보아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1년 전부터는 수원교구에 관한 내용이 모두 한 곳에 모여 있기에 그런 수고를 덜 수 있었습니다. 손쉽게 한 주의 수원교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에 고마워해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세계교회와 한국교회 전반에 관한 이야기보다 그 폭이 작은 한 교구에 관한 기사 내용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우(愚)를 범하기 쉬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편교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개별교회에 대한 사랑에 비해 더 없이 낮아진다면 ‘가톨릭’을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편협적인 교회 사랑을 실천하며 즐거워하는 천진난만한 어린이에 머물게 되지 않을까 고민해 보기도 합니다.
가톨릭신문을 구독하는 타 교구 신자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보았습니다. 과거에 비해 가톨릭신문 전국판에 실리는 수원교구에 관한 기사가 현저히 줄어든 상태입니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에 교구에 관한 거의 모든 소식이 실리기 때문입니다.
수원교구 신자들에게는 교구 소식이 더 많은 지면을 할애 받아 더 자세한 내용을 담아내고 있어 긍정적일 수 있지만, 타 교구 신자들로서는 그만큼 수원교구에 대한 ‘알 권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듭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편집부에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고심하고 있다는 흔적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가톨릭신문 전국판에 실려야 할 수원교구에 관한 내용을 추려내는 작업의 흔적이 여실히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과거에 비해 드러나는 불균형의 현상은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안고 가야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창간 한 해를 맞아 되돌아봄의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시간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은총이자 선물입니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창간 이후 더 많은 기자들이 더 많은 시간을 수원교구 소식과 행사에 할애하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교구, 대리구, 본당의 작은 행사에도 밤낮없이 뛰어다니는 가톨릭신문사 기자들의 모습 속에서 고마움을 느낍니다. 작은 일에도 큰 관심을 갖게 된 것, 이것은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수원대리구장 최재용 신부
“신자들의 더 많은 관심과 사랑 필요”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창간 첫 돌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훌륭한 부모라면 자녀를 키움에 있어 평생을 헌신적 희생으로 일관하며 삽니다.
더구나 자녀에게 뭔가 희망이 보이면 가산을 다 털어서라도 온 힘을 기울여 정성을 쏟습니다. 특히 예능 면에서 특출한 면이 보이는 경우는 부모는 필사적이다시피 자녀의 장래를 위해서 광신적이리만치 열성을 쏟습니다.
내가 아는 유명한 피아니스트는 부모가 6?25 동란 때 피난을 부산으로 갈 때 그 무거운 피아노를 끌고 가서 자식의 장래를 열어주었던 열성이 지금은 일류대학의 음대 학장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자녀의 장래도 그렇지만 한 국가의 장래라든가 한 기업의 장래를 위한 미래 산업에 대해서 사활을 걸고 투자를 많이 하면 그 국가나 기업은 상상할 수 없는 발전을 기약합니다. 우리나라의 조선 산업이나 IT산업이 세계 속에서 당당히 맞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국가성장의 견인 역을 하게 된 데는 한 기업이 사활을 걸면서 총 매진한 결과라 하겠습니다.
며칠 전 어느 기업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기업이 장래성이 있는가를 보려면 그 기업이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는 가를 보게 되는데 이 회사야 말로 대부분이 연구에 투자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금 이 경제난국에도 그 회사는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현대에 가장 효과적인 전교의 수단으로 매스미디어가 성패를 가를 수 있을 만큼 영향력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그런데 참으로 고맙게도 가톨릭신문이 우리만의 수원교구 판을 만들어 우리끼리 작은 소식까지도 서로 주고받는 장을 만들어 줬습니다.
1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나도 모르게 애독자가 되었습니다. 이젠 고마움을 넘어서 꼭 있어야 할 소식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편 생각해 보면 각 본당에서 신자 분들이 얼마나 이런 교회 소식들을 관심 있게 접하면서 내 신앙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필요성을 느끼고 애독에 관심을 갖는가 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기도 합니다. 또 한편 이 관심도가 우리 수원판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보다 발전적으로 만들어 가는데 디딤돌이 되어주게 됩니다.
여러 다양한 문화 활동들이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힘차게 발전되고 성장하여 더 질 좋은 문화 활동을 키워가듯이 우리의 교회 기관지들은 우리 신자들의 절대적인 관심과 사랑이 없이는 더 좋은 신문으로 발전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우리 교회 매스미디어는 인간의 호기심과 욕망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독자들이 많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수원판이라든지 하는 홍보 매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신자 분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입니다.
우리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창간되어 첫 돌을 맞이하였습니다. 이런 기회에 우리 신자 분들에게 간절히 드리는 부탁은 아무쪼록 우리 신자들이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고 더 많은 신자들이 애독해서 재정적으로 쪼들림을 받지 않고 더 좋은 신문으로 발전되도록 힘을 북돋아줘서 무럭무럭 자라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용인대리구장 김학렬 신부
“사도적 정신으로 그리스도 증거하길”
‘가톨릭 교회는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전해 주기 위하여 주 그리스도께 창설되었으므로 반드시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는 책임을 느끼며 동시에 구원의 소식을 전파하는 데에 매스미디어도 이용하고 또 그것들의 올바른 사용에 대하여 가르치는 것을 스스로의 의무로 여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적 교육과 구원 사업에 필요하고 유익한 범위 내에서 이 모든 종류의 매스미디어를 사용하고 소유하는 것은 교회의 기본 권리에 속한다. 그리고 신자들이 자기와 전 인류의 구원과 완성을 위하여 매스미디어를 이용하도록, 그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것은 목자들의 직무에 속한다.
뿐만 아니라 인도적 내지 그리스도교적 가치를 매스미디어에 부여하여 인류 공영의 큰 기대와 하느님 뜻에 어긋남이 없도록 하는 것은 특히 평신도들이 해야 할 일이다.’(매스미디어에 관한 교령 1장 3항)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창간 첫 돌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붉게 물들어 가는 산을 보며, 그리고 일찍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세월의 빠름을 느껴봅니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의 첫 돌도 그렇게 빠르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여러 논의와 이야기 끝에 시작된 것이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벌써 첫 돌이니 말입니다.
축하와 함께 관계자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원교구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또 이 본당 저 본당의 소식을 전하고 신자들에게 좋은 것을 주고자 애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는 충분히 위의 공의회 문헌(매스미디어에 관한 교령)에서 이미 언급하고 있는 ‘교회의 의무’를 충실히 다하는 모습이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관계자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도 새로운 다짐을 갖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공의회 문헌은 이것이 우리 모두의 의무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자녀들은 모두 마음과 뜻을 합쳐서 시대와 환경이 요구하는 대로 매스미디어를 지체 없이 여러 가지 사도적 활동에 효과적으로 사용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힘쓰며 해로운 시설 계획을 앞서야 한다.
특히 윤리와 교회 발전이 교회의 능동적인 참여를 긴급히 요구하는 지방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그러므로 목자들은 교도직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 매스미디어에 대한 의무를 완수하도록 서둘러야 한다.
또 매스미디어 사용에 관계하는 평신도들도 그리스도를 증거할 것이다.
특히 사도적 정신으로 각자 맡은 일을 능숙하게 이행함으로써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데 힘쓸 것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기술적, 경제적, 문화적, 예술적 능력을 발휘하여 교회 사목 활동에 직접 협조하는 것을 자신의 본분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매스미디어에 관한 교령 2장 13항)
다시 한 번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창간 첫 돌을 축하드리며 보다 많은 신자들이 이 매체를 통하여 때론 새로운 열의를, 때론 새로운 지식을, 때론 위안과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평택대리구장 조원규 신부
“교구민 일치, 영적 성장 위한 매체로 도약”
어느덧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창간된 지 1년을 맞았습니다. 먼저 축하를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신문을 통해 교구민이 함께 숨쉬고, 움직이며, 모든 것을 같이 공유하며,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참으로 기쁩니다.
가톨릭신문사의 배려와 함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 사장신부님과 수고하시는 모든 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첫 숟갈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좀 더 생각하고 진지한 연구와 공부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해 봅니다.
좀 아쉬웠던 점은, 신문이라는 매개체가 복음을 통해 구원의 진리를 선포하고 교구민들이 일치하여 예수님께로 향한 믿음의 삶으로 용감하게 살아 나아가는 데 있다고 본다면, 1년간의 평가는 좀 미안한 말씀이지만 교구의 소식을 전하는 수준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이제 2단계의 도약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면, 먼저 전면 개편을 고려해 보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구독자의 원의와 흥미가 무엇인가 하는 다양한 특성의 방법과 내용입니다.
예를 들어서 신문이 총 4면이라면,
1면은 교구 교회소식 및 교회의 가르침(예 - 교회의 교리상식).
2면은 복음 선포 및 선교사명.
선교사례 및 활동에 대한 내용만이 아니라 선교하기 위한 기술적인 방법과 내용.
3면은 복음에 입각한 소공동체 활동(청소년 활성화 포함)과 생생하고 다양한 방법과 기술.
4면은 성경공부, 연구에 대한 계속적인 연재, 기획(말씀에 맛들일 수 있는 방법과 기술).
그 외 기타로 전례적인 면이나 특색적인 점, 특히 ‘연재 기획’ 성질의 프로그램을 고려해 보았으면 합니다.
다음으로는 더욱 많은 투자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수한 인력이 바탕이 되었다면 투자도 과감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일보다는 사람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인재양성과 함께 좋은 생각과 계획, 기획 등을 연구, 보완하는 시스템입니다.
평상시에 생각했던 점을 두서없이 말씀드렸습니다만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를 통해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미를 드리면서 교구 일치 속에서 영적성장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청량제의 구실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희망 속에서 큰 기대를 걸어봅니다.
이 모든 일의 성공을 위해 교구의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이 열심히 기도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참여할 때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 모두 용기를 갖고, 다음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면서 힘차게 나아갑시다.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나의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영광스럽게 베푸시는 당신의 풍요로움으로 여러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 주실 것입니다.’(필리피 4, 13~19)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