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행복이
선교의 출발점
10월 26일 성남대리구 ‘광주지구 신앙대회’가 열린 경기도 이천 동원대학 실내 체육관. 무거운 철제 의자를 남자들 틈에서 양 손으로 쉼 없이 옮기는 한 신자의 얼굴이 밝다.
“너무 큰 은총을 받았어요. 같은 신앙으로 이렇게 많은 교우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면서 정말 깊은 감동을 받았어요. 굳건한 믿음의 의지가 생겼습니다.”
황미정(안젤라, 초월본당)씨 뿐 아니라 대회에 참가한 신자들이 미처 정리되지 못한 대회장을 청소하는 데 땀을 흘린다.
불과 한 시간 전. ‘우리의 행복과 기쁨이 곧 선교의 시작’ 취지로 개최된 광주지구(지구장 한태문 신부) 신앙대회장은 2500여 신자들의 환호와 열기로 가득했다.
행사를 기획, 주관한 오유성 신부(오포본당 주임)는 “바오로 해를 맞아 교우들이 먼저 행복하고 즐거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그런 신앙의 행복과 기쁨을 바탕으로 선교가 시작될 것”이라며 특별히 가정의 화목과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 등 현안 문제들을 이러한 대회를 통해 풀어나가는 데 중점을 뒀음을 강조했다.
신앙대회 개막미사를 주례한 이용훈 부교구장 주교는 “어려운 지구 여건 속에서 마련된 이번 행사를 통해 지구의 복음화를 위한 디딤돌이 되어 달라”고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를 찾아라(루카 12, 31)’는 주제의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 이용훈 주교 주례 기념미사를 시작으로 광주지구 연합성가대(단장 이용주)와 아임(A.I.M), 힙합그룹 TBNY의 공연, 능평본당의 곡마단 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대회장 뒷정리를 마치고 귀가하는 신자들의 얼굴에는 희망과 기쁨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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