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역사 발판삼아 복음화 주역 다짐
단원들 묵주기도 천만 여 단 등 ‘실천사항 증표’ 봉헌
40년 이상 32명에 근속상 수여… 50년 근속 부부도
“복음화 일꾼으로 교구 설정 40주년의 초석이 되겠습니다.”
안동교구 사도들의 모후 레지아(단장 지한동, 담당 안상기 신부)는 10월 25일 안동체육관에서 교구 레지오 마리애 도입 50주년 기념 신앙대회를 개최했다.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과 함께 기쁘고 떳떳하게’를 주제로 열린 대회는 교구 단원을 비롯한 대구 의덕의 거울 세나뚜스 단원 등 3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회행사와 장엄미사로 진행됐다.
특히 내년 교구 설정 40주년을 앞두고 열린 이날 대회는 성모님의 군대로서 ‘기쁘고 떳떳하게’ 살아가며 복음화 주역으로 역할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교구 레지오 마리애는 1958년 8월 10일 ‘함창 천상의 모후’ 쁘레시디움으로 시작됐다. 1975년 8월 15일 ‘안동 사도들이 모후’ 꼬미시움이 설립된 후, 2000년 5월 31일 레지아로 승격됐다. 현재 꼬미시움 7개, 꾸리아 32개, 쁘레시디움 361개(소년 11개 포함)로 행동단원 2706명, 소년단원 101명, 협조단원 2008명이 활동하고 있다.
“기쁘고 떳떳하게” 구호 힘차게
⊙… 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대회 격려사에서 “교구 레지아는 안동교구가 설정되기 10년 전부터 교구의 터전을 닦고 가꾸는데 크게 기여해왔으며, 내년 교구 설정 40주년을 앞두고 최일선에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격려하고 “성모님과 함께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배우며, 닮고, 선포할 때 하느님의 뜻에 온전히 부합하는 행복한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성모님과 함께 기쁘고 떳떳하게”, “예수님과 함께 기쁘고 떳떳하게” 구호를 외쳐보자고 제안, 체육관 안은 ‘기쁘고 떳떳하게’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소리로 울렸다.
실천사항 증표 봉헌
⊙… 장엄미사 예물봉헌에서 안동 사도들의 모후 레지아 5천여 단원들은 올 5월 기념 신앙대회 준비를 위한 발대미사에서 약속한 것을 성실히 이행해 이날 봉헌했다.
묵주기도 1083만7855단을 비롯해 성체조배 5만7938회, 성경 및 교본쓰기 4만4927회, 감사 미소 칭찬 10만1회, 에너지 절약 및 검소 8만2977회, 예비신자 인도 1055명, 냉담자 회두 1099명 등 실천사항을 적은 증표를 안동 레지아 지한동 단장이 권혁주 주교에게 전달했다. 이와 함께 성모상 앞에는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지난 1년간 이어쓰기 한 성경필사본 30권과 교본 30권이 봉헌됐다.
부부 50년 근속자 기쁨 두 배
⊙… 영성체 후, 40년 이상 근속자 32명에게 근속상이 수여됐다. 이 가운데 50년 근속자는 문경 상지의 옥좌 꼬미시움 소속 고윤환(파비아노, 78)-조순연(데레사, 78) 부부와 김월순(모니카, 84), 김점순(아가다, 89) 단원. 특히 부부가 함께 50년 근속상을 받아 더 큰 기쁨을 누렸다. 교구 첫 쁘레시디움인 ‘함창 천상의 모후’ 초기 단원으로 시작해 현재 ‘함창 상아탑’ 쁘레시디움 단장을 맡고 있는 고윤환 할아버지는 “레지오 마리애 활동을 하면서 성숙한 신앙인으로서의 삶이 무엇인지 깨달았다”고 말하고 “모든 것이 성모님의 도우심이며, 성모님 은총임에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대구 세나뚜스도 축하
⊙… 대구 의덕의 거울 세나뚜스(단장 이해도)에서도 800여 명 단원이 참가해 이웃 교구의 경사를 축하했다. 대구대교구 총대리 조환길 주교는 축사에서 “안동교구에 하느님의 축복이 내려주시길 기도하며, 오늘 주제처럼 ‘기쁘고 떳떳하게’ 살아가는 신앙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광주와 서울을 비롯해 청주, 인천, 의정부, 춘천 등 레지오 마리애에서 참석했다.
교구 설정 40주년까지
⊙… 미사를 마치며 참가자들은 성모님 앞에 희생과 봉사와 헌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내년 교구 설정 40주년까지 실천해나갈 결의를 선서했다. ‘나는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과 함께 기쁘고 떳떳하게 산다. 소박한 삶으로 이 터에서 나눔의 기쁨을 일군다. 순명과 기도와 활동으로 본당 및 교구 발전에 이바지한다. 초기 레지오 정신에 투철한 레지오 단원이 된다. 교구 레지오 도입 50주년의 실천사항을 적극적으로 실천한다.’
반세기, 금경축을 맞은 안동교구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은 복음화 기수로서 힘차게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인터뷰] 안동 ‘사도들의 모후’ 레지아 지한동 단장
“이번 기념대회 주제를 ‘기쁘고 떳떳하게’로 정한 것은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솔선수범하며 작지만 소박하고 있는 그대로 정성을 모으기 위해서였습니다.”
교구 레지아 지한동(사도요한) 단장은 지난 1년 동안 신앙대회를 준비하며 기도와 봉사, 희생을 바친 단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반세기를 맞았지만, 현재 농촌 인구 줄어드는 현실에서 각 본당에서 활동하는 단원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지단장은 “단원 확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남은 임기동안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단원을 늘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늘 행사가 100주년을 향해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를 담았으면 합니다. 내년 교구 설정 40주년을 앞두고 더욱 기도하며 마음을 모아가겠습니다.”
사진설명
▲안동교구 '사도들의 모후' 레지아는 10월 25일 안동체육관에서 교구장 권혁주 주교 주례로 교구 레지오 마리애 도입 50주년 기념 신앙대회를 개최했다.
▲개회행사에서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지난 1년간 이어쓰기한 성경필사본과 교본을 권혁주 주교에게 전달하고 있다.
▲교구 레지아 담당 안상기 신부가 50년 근속한 고윤환(파비아노) 단원에게 근속상을 수여하고 있다.
▲대회를 마치며 희생과 봉사를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 '우리들의 결의'를 선서하고 있다.
▲각 평의회 기수단이 단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안동 '사도들의 모후' 레지아 지한동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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