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와 사랑 넘치는 봉사해야죠”
“의욕과 열정이 앞선 봉사가 아닌 배려와 사랑 가득한 봉사를 구현하고 싶습니다.”
11월 2일자로 서울 카리타스 봉사단 제3대 단장으로 선임된 조창규(이레네오, 53, 서울 명동본당) 신임 단장은 “봉사자의 자세에도 기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자면 태안 기름유출 사고 현장에 많은 분들이 가서 기름띠 제거 작업에 참여하셨죠. 그러나 미니스커트 같이 봉사하기 불편한 옷을 입고 온다거나 나들이 온 듯 계속 개인적인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조단장은 연 2회 봉사자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론교육 외에도 현장 중심 준비도 함께 할 구상이다.
조단장은 “이른 시일 내에 긴급 구호·재난에 대비한 가상출동훈련을 실시하려고 한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직접 현지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봉사단이 창단될 때부터 총무로 활동을 시작해 봉사단의 구호활동의 선발대로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 왔다.
“한동안 신앙활동에 소홀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속의 의미로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개인적 성찰로 시작한 일이지만 봉사를 이어오다 보니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고 그 일을 할 사람들이 바로 서울 카리타스 봉사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조단장은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혹한기를 대비하여 일주일에 2회 정도 서울역에 밥차를 가지고 나가 노숙자들을 위해 컵라면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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