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을 맞아 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원회(위원장 강혁준 신부)에는 겹경사가 이어졌다. 10월 2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63주년 경찰의 날 행사에서 강혁준 신부가 천주교 대표로 감사장을 받은 것. 만 8년 동안 노력해온 경찰사목 관계자들의 수고와 결실 모두를 인정받은 것이다.
더욱 큰 경사는 24일에 있었다. 성북경찰서 본관 8층에 경신실을 마련한 것. 이로써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 모두에 경신실을 갖추게 됐다.
경신실 축복미사에서 염수정 주교(중서울지역 담당 교구장 대리)는 “경찰은 물론 전·의경들의 신앙생활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경찰사목이 경신실을 통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라 믿는다”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서울 경찰사목위원회는 10월 25일 서울지방경찰청 2층 대강당에서 ‘경찰 가족을 위한 미카엘 일일 피정’을 가졌다.
“성사·말씀 중심 공동체 이룰 것”
◎ 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원장 강혁준 신부
“경찰사목은 경찰들만을 위한 사목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사목입니다.”
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원장 강혁준 신부의 말에는 신념이 있었다. 처음 교구에 경찰사목위원회가 조직되던 2000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한 자리를 지키고 있을 수 있었던 것도 다 그 신념이 있기에 가능했다.
강신부의 이러한 신념은 그동안 염원하던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 모두에 경신실을 마련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현실로 바꿔놓았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미 수십년 전부터 경승실, 경목실이 들어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텃세도 이겨내야 했고, 정부기관이 생각하는 잘못된 천주교 이미지를 바로 잡는 것도 신경써야 했죠.”
지난 24일 성북경찰서 경신실 축복식을 마지막으로 약 10년에 걸친 경신실 마련 작업이 완성됐다. 기동대 경신실을 포함 40번째 경신실이 마련된 것이다.
강신부는 “이곳에서 성사 중심의 공동체, 말씀 중심의 공동체를 이루며 젊은이들과 경찰들이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소감을 밝혔다.
“사람이 변하기 위해서 꼭 많은 시간과 언어가 필요한 것은 아니더라구요. 30분 남짓되는 만남 중에서도 변화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하느님의 섭리를 느꼈습니다.”
카리타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