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사목으로 공동체 활력을
다음은 10월 28일부터 사흘간 개최된 교구 ‘추계사제연수’에서 마련된 ‘교구장 최덕기 주교의 말씀’을 요약한 것이다.
31명의 새 사제가 탄생한 것, 그리고 이용훈 주교님이 부교구장님이 되신 것을 올해 교구의 기쁜 일로 꼽고 싶습니다.
대리구제도가 실시된 지 만 2년이 됐습니다. 대리구제도가 잘 뿌리내리고 대리구별로 사목활동이 활발합니다. 대리구장 신부님을 중심으로 모든 신부님들이 열심히 하신 결과가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대리구제도가 뿌리를 잘 내리고 풍성한 열매를 맺길 바랍니다.
교구 시노두스 실현 목표를 잘 아실 것입니다. 소공동체 활성화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라는 목표를 위해 모든 본당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공동체 전국 모임에 가 봤더니 소공동체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우리 교구를 부러워합니다. 하지만 노력과 더불어 실천이 없으면 속빈 강정입니다.
앞으로도 모든 신부님들이 소공동체 사목에 지속적인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소공동체는 신부님들의 관심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대건청소년자원봉사단 발대식이 있었습니다. 현재 14개 본당에 결성된 대건청소년자원봉사단은 우리 교구만의 자랑입니다. 또 자원봉사단이 활동하는 본당에서는 좋은 사례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원봉사단이 많은 본당에 정착될 수 있도록 신경 써주시길 청합니다.
우리 교구의 5대 중심사목 중 특별히 성경중심사목에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올 성경잔치는 정말 풍성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부부가 함께 신·구약을 쓰고 어떤 본당은 공동체 전체가 대형 필사본을 내놓았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바오로 해를 맞아 사도행전과 바오로 서간 필사를 신자들에게 권하고 있습니다. 신자들 뿐 아니라 신부님들도 성경 필사에 나서주시길 바랍니다. 저를 비롯한 교구청 신부들과 직원들도 성경을 쓰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교구 복음화국에는 성경봉사자 120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많은 본당에서 이 성경 봉사자들을 초청해 성경사목이 공동체에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 교계잡지를 통해 교황대사님께서는 한국 교회가 놀랍지만 더 성숙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교구에는 사제영성위원회가 있고 영성모임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보다 영적으로 성숙하고 새로운 복음화의 양식을 찾아나설 수 있도록 많은 신부님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영성모임에 동참해주시길 청합니다.
수원교구는 큰 교구입니다. 특히 본당 분할에 있어 신부님들의 많은 협조가 필요합니다. 2013년에는 우리 교구가 설립 50주년을 맞이합니다.
교구는 지난 사제평의회에서 50주년 준비위원회 조직도를 통과시켰습니다. 개인이나 본당 공동체도 큰일을 하나씩 해가며 자라나기 마련입니다. 우리 교구도 50주년을 준비하며 어떤 일을 해 나가야 할 지 신부님들께서 생각하시고 힘을 모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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