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생명윤리 가르쳐야죠”
“생명윤리의 세속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은 학교 교육입니다. 최근엔 전 세계적으로 가톨릭 학교에서조차 생명윤리를 가르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교회가 운영하는 학교에서부터 자연법에 대해 올바로 가르쳐야 합니다.”
가톨릭대 생명대학원 특강 차 10월 20~29일 방한한 세계적인 생명윤리 전문가 요셉 탐 신부(Joseph Tham,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립 레지나 아포스톨로룸 대학교 생명대학 교수)는 “의외로 요즘 젊은 세대들은 세속화가 인간에게 이로운지 또는 그렇지 못한 것인지 깊이 사고하고 있다”며 교육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탐 신부는 이번 생명대학원 특강을 통해 현대사회가 겪고 있는 ‘생명윤리의 세속화’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세속화’ 문제는 생명윤리 분야 뿐 아니라 교회 전반이 안고 있는 문제다. 또한 생명윤리 분야에서의 종교의 역할은 오랜 시간 관심사가 되어왔다.
탐 신부는 이에 대해 “지난 반세기 동안 생명윤리 분야가 겪은 가장 급격한 변화 또한 개인의 신앙과 사회 전반에 종교의 영향력과 권위가 줄어드는 ‘세속화’”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세속화 안에서 일어나는 가장 큰 문제는 세상이 교회와 대화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 일반인들 뿐 아니라 신자들조차 대중의 윤리에 종교 윤리가 자리할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탐 신부는 “생명윤리 분야에서 일관되고 실제적인 그리고 중대한 안을 낼 수 있는 것은 나름대로의 구조와 신념을 가진 조직화된 종교 뿐”이라며 “세상이 대화하려 하지 않아도 교회는 사심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역설했다.
“생명윤리의 세속화 뒤에는 항상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이러한 이익 추구나 사심이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아울러 탐 신부는 “교회는 인간의 참된 행복과 진리를 위해 노력해 나갈 뿐”이라며 “따라서 신학은 속세와 타협하지 않고 정통적 신념을 되찾아야 하며, 교회의 이러한 본래 뜻이 사회에 잘 전달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또다른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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