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하느님 향한 길 감사할 뿐”
‘사형수들의 어머니’ 조성애 수녀(76·샬트르 성 바오로수녀회)의 수도 서원 50주년을 축하하는 금경축 행사가 10월 31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관구 본원 성당에서 열렸다.
이영우 신부(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장)는 이날 축하미사에서 “누구나 두려움을 품지 않을 수 없는 사형수조차 수녀님을 따를 수밖에 없었던 것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지혜와 사랑 때문이었다”면서 “주님의 도구로 오래도록 많은 후배들이 본받고 살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조수녀는 “반세기 하느님 나라로 향한 길에 함께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며 “새롭게 다시 태어난 듯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1931년 10월 25일 서울에서 태어난 조수녀는 지난 1976년 교정사목에 투신한 이래 30년 가까이 사형수를 비롯한 재소자들을 돌보며 이들이 새로운 삶을 찾도록 이끌어 왔으며, 최근에는 피해자 가족과 가해자 가족들을 돌보는 일에 헌신해오고 있다. 조수녀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조수녀 외에도 금경축을 맞은 수녀 11명이 함께 축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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