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한승수 국무총리 회동
"해군기지 입지문제 재검토해야"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와 한승수(다니엘) 국무총리가 10월 28일 오후 7시 제주시 연동 모 음식점에서 회동을 갖고 제주해군기지 갈등해법 모색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동은 이달 초 김수환 추기경의 병문안 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강우일 주교와 한승수 총리가 ‘제주회동’을 약속하면서 전격 이뤄졌으며, 8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제주교구 총대리 김창훈 신부와 사목국장 고병수 신부가 동석했다.
고병수 신부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서 강우일 주교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입지선정이 옳지 못했다”고 지적했고, 한승수 총리는 “검토해보겠다”고 화답했다.
강주교는 한총리에게 “국가 공권력에 의해 제주4.3의 아픔을 겪은 제주도민들은 지금도 그로인한 많은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제주해군기지가 평화의 섬 제주에 들어오는 것은 제주도민의 정서나 교회의 가르침에 비춰봤을 때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강주교는 이어 “제주도만큼은 이제 더 이상 아픔이 없는 평화의 섬으로 남아있어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지만 국책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국가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입장을 정했다”며 “그러나 지금의 강정마을 부지는 절차적 문제나 예비타당성 부실조사 등 여러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입지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총리는 이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의 부실 지적 등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며 “충분히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