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과 도시생활자가 한 곳에 모여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만끽했다.
가톨릭농민회(회장 배삼태, 지도 김시영 신부)가 11월 2일 오전 10 경기도 안양시 안양과학대학 대운동장에서 ‘2008년 추수감사제와 도농한마당잔치’를 열었다.
‘생명의 터, 농촌이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국 14개 지역 가농·우리농 회원 20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해 수확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하고 도시생활자와 농민간의 형제적 연대를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는 수원교구 부교구장 이용훈 주교의 주례로 봉헌된 추수감사미사를 비롯해 사물놀이 판굿, 열두발 상모놀이, 어울림 놀이판, 대동놀이 등으로 진행됐다.
이주교는 “농촌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 수입 농축산물로 인한 시름, 생산비 폭등, 온난화문제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농민들을 우리가 보호해야한다”며 “생태계 오염을 막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조대현 신부)도 같은 날 서울 서초구청 마당에서 ‘녹색생명천사- 농민은 모든 생명을 살리는 천사입니다!’를 주제로 2008 도농한마당잔치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가을걷이 감사미사, 길놀이, 생명농산물장터, 대동놀이 등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미사 중에는 지난 8월 우리농과 협약을 맺은 우리농씨알 홍천한우 작목반에 6~7개월 된 송아지 2마리를 전달하기도 했다. 우리농에서 입식금 400만원을 마련해 전달한 송아지들은 홍천한우작목반에서 non-GMO 무항생 한우로 사육된다.
도농한마당잔치에 참석한 주부 조미현(스테파니아·30·서울 방배동본당)씨는 “농민들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우리의 건강한 식탁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을 알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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