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호 신부, 이하 부산민화위)는 11월 6~7일 하나원(북한이탈주민교육기관) 120기 교육생 73명을 대상으로 1박 2일간의 가정체험(홈스테이)을 실시했다.
7년 간의 공백기를 깨고 활동을 시작하는 부산 민화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6일 오후 1시 오랜 버스 여행에도 지친 기색 없이 밝은 얼굴로 봉사자들을 만난 하나원 교육생들은 푸른나무교육관에서 환영식과 점심식사를 마치고, 봉사자들의 가정으로 떠나 1박을 하며 한국문화 체험 시간을 가졌다.
새터민들은 각 가정에 머물며 한국신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생필품 구매 활동도 폈다. 하나원에서 나눠준 15만원 상당의 신용카드로 생필품을 구매하며, 내달부터 시작될 한국 사회로의 독립생활에 중요한 배움을 익혔다. 또 몇몇 봉사자들은 시간을 쪼개어 새터민들을 부산의 유명 관광명소인 해운대, 광안대교, 해맞이공원 등을 견학시키는 등 낯선 남한땅을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새터민을 환영하기 위해 방문한 이영묵 몬시뇰은 “생소한 것이 많은 한국생활이 쉬운 듯 어려울 것이지만 ‘희망’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부산교구 민족화해위 위원장 정호 신부는 “1박 2일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새터민들이 떠나온 고향을 가슴으로 품어 주며, 서로 ‘진짜 가족’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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