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종교도 합당한 존중 받아야”
타종교에 대한 정확한 이해 필요
종교 빙자한 폭력 사용거부 시급
【바티칸 외신종합】“자기 종교의 전통에 따라 교육받은 가톨릭과 이슬람 교회의 젊은이들은 타종교에 대해서도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며, 세속 사회 안에서 초월적 가치에 대해 증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가톨릭?이슬람 포럼’이 공동성명을 통해 강조했다.
11월 초 사흘간의 일정으로 첫 공동 세미나를 가진 ‘가톨릭·이슬람 포럼’은 일정을 마치고 6일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이러한 필요성을 확인하고, 두 종교가 함께 노력해야 할 주요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공동 성명은 두 종교 간의 많은 유사성에 대해 새롭게 발견하고 강조했을 뿐만 아니라, 두 종교와 종교인들이 연대와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실천 방안들에 대해서도 단호한 결의를 지니고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은 우선 그리스도교적 사랑에 초점을 맞춰 “하느님과 이웃사랑의 원천과 모범은 모든 인류와 사람을 사랑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라고 강조한 뒤, “이슬람의 관점에서 사랑은 인간적인 상호 존중을 인도하고 변화시키는 초월적인 힘”이라고 선언했다.
성명은 이어 “이웃사랑은 무엇보다도 개개인의 종교 선택에 대한 존중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이와 같은 이유로 소수 종교인 역시 합당한 존중을 받아야 하고, 동시에 그들의 성스러운 인물과 상징, 장소들을 조롱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우리 모두는 기도로 양육되는 영적 자양분을 통해 세속화와 물질만능주의에 물든 오늘날의 세상 안에서 초월적인 삶의 측면을 증거해야 하는 소명을 분명하게 깨달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세미나 참가자들은 “하느님의 피조물들의 다양성은 풍요로움이지 결코 갈등의 원인이 될 수는 없다”며 “믿는 이들에게 사랑과 조화의 도구 역할을 해 온 가톨릭과 이슬람은 어떤 억압이나 공격 및 테러리즘, 특히 종교를 빙자한 무력과 폭력의 사용을 거부하고 단호한 정의의 원칙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젊은이들은 사회뿐 아니라 각 종교 공동체의 미래를 이끌어갈 희망”이라면서 “젊은이들이 타문화와 타종교를 올바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참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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