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적인 신앙인의 삶 보여줘”
국회의원 심대평(임마누엘)씨와 충남대학교 교수 오만진(아가비도)씨가 교황이 평신도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인 아우구스토 십자가 훈장을 받았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11월 15일 대전교구청을 방문해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와 사제단, 교구 평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사를 봉헌하고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대신해 심대평, 오만진씨에게 아우구스토 십자가 훈장을 수여했다.
아우구스토 십자가 훈장은 ‘교회와 교황을 위한’(Pro Ecclesia et Pontifice)이라는 뜻을 지닌 것으로 가톨릭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수여하는 상이며 ‘영예의 십자가’라고도 알려져 있다. 십자가 훈장은 1888년 7월 17일 교황 레오 13세가 자신의 사제서품 금경축을 기념해 제정한 것으로 교황직 수행에 도움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들에게 수여한 바 있다. 이 훈장은 오늘날 교황의 개인적 시상으로 이어져 왔으며 최근에는 교회를 위해 두드러진 공헌을 한 이들에게 수여되고 있다.
파딜랴 대주교는 훈장 수여식에서 “심대평, 오만진도 형제님께서 대전교구 교구장이신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과 사제들을 헌신적으로 도와주심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두 분께서 계속해서 모범적인 가톨릭인으로 살아가심으로써 대전교구의 모든 가톨릭 신자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주는 촛불과 같은 존재가 되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도 “오늘 훈장을 받는 두 분은 가정과 교회와 사회 안에서 진실한 그리스도인으로 본보기가 되어 왔다”며 “교구 설정 60주년을 맞이하는 해 평신도 주일을 맞아 그동안 모범적인 신앙인으로 살아오신 두 분의 훈장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오만진씨는 훈장 수상 후 인사말을 통해 “올바른 마음과 정성을 다하면 주님께서 도와주신다는 믿음 하나로 공동체 안에서 심부름을 했을 뿐인데 분에 넘치는 훈장을 받게 돼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심대평씨도 “자격이 없는 제게 뜻밖의 큰 영예를 주신 교황님과 교황대사님, 주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사진설명
심대평씨와 오만진씨가 아우구스토 십자가 훈장을 받은 후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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