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건축 할 수 있어 큰 영광”
“건축은 그 시대 사람들의 정신을 반영하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성전의 경우는 더욱 그렇지요. 기도와 미사를 봉헌하는 신자들의 마음을 잘 담아내는 그릇을 만들고 싶습니다.”
현대건축사사무소 김무권(요셉, 63) 대표가 경상북도의 아름다운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매년 시행된 제17회 대구시 건축상 금상과 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1976년 현대건축사무소를 열고 32년간 건축사무소를 운영해 온 김대표는 행정기관의 건축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200여 개의 건축 작품을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과 신암, 신녕선당 등 30여 곳의 종교 건축물을 설계하기도 했다.
“이번 대구시 건축상 뿐만 아니라 한국건축전 우수상이나 대한건축학회 학회상 등 여러 상을 받았지만 신자로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2003년 가톨릭 미술상을 수상하던 때였습니다. 신자들이 함께 기도하고 미사를 봉헌하는 성전을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은 제게 있어 커다란 영광입니다.”
30년 넘게 계명대, 영남대 등에 출강하던 김대표는 현재 다른 대학의 강의는 중단하고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원 부제반에서 종교건축을 가르치고 있다.
“신학교의 출강은 제게 더 많은 배움을 가져다줍니다. 가르친다기보다 종교건축에 관해 미래 사목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큰 기쁨입니다.”
건축에 대한 열정으로 살아온 김무권 대표. 그는 앞으로 교회를 위해 더 많은 봉사를 하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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