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복음화, 대북 인도적 지원과 새터민 지원 등 한국교회의 민족화해를 위한 활동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종합계획과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아울러 교회 민족화해 활동에 대한 사제와 신자들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하며 대북전략의 효율성과 전문성 강화도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김운회 주교)는 11월 13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수지성모교육원에서 제11차 민족화해 가톨릭네트워크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백서·북한복음화 기획’ 연구보고를 가졌다.
김훈일 신부(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대북지원분과 대표)는 ‘북한 지역의 복음화 전략’ 주제 발표를 통해 “교회는 대북선교의 당위성과 미션, 비전을 수립해 장기적 관점에서 북한 복음화를 위한 전략적 접근을 해야 한다”며 단계별 대북선교접근과 전략을 소개했다. ‘분단대립단계’에서 (교회는) 기도계몽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한 김신부는 이어진 “‘화해협력단계’에는 기도계몽과 새터민 지원, 인도적 지원, 난민지원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연합단계’에서는 기도계몽과 개발지원이 ‘통일국가 단계’에서는 기도계몽과 더불어 공식선교활동을 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훈일 신부는 또 “사제들의 북한 복음화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신학교 교육에 있어서 북한 문제와 통일에 대한 강좌가 정기적으로 설치돼야 하며 북한 복음화 문제에 대한 사제들의 연수와 토론 기회가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가톨릭교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 : 현황, 평가 및 과제’ 주제 발표에서 임을출 박사(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전문위원,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는 “교회 차원의 대북지원은 중장기적인 종합계획의 틀 속에서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대북지원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대북지원 사업에 대한 전체 교회 차원의 장기적인 청사진을 마련하여 대북지원의 방향성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장기적·종합적 지원계획 수립과 관련 임박사는 “북한의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수집과 분석이 전제돼야 한다”며 “장기적인 지원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북한에 한국 천주교를 대표하는 상주지원센터가 건립되는 방안도 추진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박사는 “한국교회가 많은 역량을 축적하고 있고 북한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분야이기도 한 의료와 교육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살려 이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사업 개발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순희 박사(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전문위원,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는 ‘한국 천주교회의 새터민 지원 : 현황 및 향후 과제’ 주제 발표에서 “새터민 문제는 새터민 당사자의 인권 구현 및 인도주의 실천 차원에서 중대사안일 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는 통일 과정에서와 통일 후 남북한 사회 통합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중요사안이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무엇보다도 새터민 지원의 중요성은 지원사업과 활동이 궁극적으로 북한 복음화를 지향하고 있다는 데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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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민화위는 11월 13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수지성모교육원에서 제11차 민족화해 가톨릭네트워크 연구보고회를 가졌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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