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버무려 이웃과 나눠요”
▲제목 = 2008년 겨울 김치 이야기 ▲연출 = 교구 사회복지회 ▲주연 = 김치 ▲보조 출연 = 수원대리구 여성연합회 회원 100여 명 ▲무대 조명 = KT&G 경기 본부.
정(情)을 맛깔나게 버무린 아름다운 한편의 드라마가 11월 21일 상영됐다. ‘2008년 겨울 김치 이야기’는 어려운 이웃과 나눔을 실천한 신앙인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본 우리 모두에게 감동을 줬다.
11월 20일. 배경은 수원시 정자동 연초제조창의 한 건물. 첫 대목부터 ‘깔깔깔’ ‘호호호’ 웃음이 그치지 않는다. KT&G가 후원한 김치 8000kg을 담그는 수원대리구 여성연합회 회원 100여 명이 만들어 내는 열기가 대단하다. 그 열기 속에서 하얗던 주연 김치가 빨갛게 물들어 간다.
봉사자들은 무채에 불린 고춧가루를 넣어 고루 버무려서 빨갛게 색을 들인 후 소금을 넣어 간을 했다. 진행 속도가 대단하다. 신앙 아줌마들은 역시 대단했다. 당초 하루 종일 걸릴 것이라던 김장이 반나절 만에 끝났다. 8t, 김치 ‘향내’가 연초제조창에 가득했다.
이날 김장 봉사에는 교구 사회복지회장 이기수 신부를 비롯해 수원대리구 여성연합회 회원 100여 명이 함께 했으며, 배추, 양념, 포장박스 등 김장에 필요한 모든 재료는 KT&G 경기 본부가 제공했다.
잠시 후…. 김치의 대 이동이 시작됐다. 김치는 교구 인준 사회복지시설과 교구 내 재가복지대상 234 세대 등 경기도 전역에 전달됐다. 이날 김치를 받은 시설은 모두 26곳. 사회복지회 김지영(프리실라) 씨는 “매년 어김없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기업과 봉사자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경기침체로 도움을 원하시는 시설이 많은데 다 도와줄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교구 여성연합회 조정은(프란치스카) 회장은 “작은 힘이지만 어려운 분들께 사랑의 맛을 전해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여성 신자들이 이웃 사랑에 힘을 보탤 수 있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현재 사회복지회에서 지원하고 있는 교구 인준 사회복지시설은 장애인·아동·노숙인·노인·여성·종합복지관 등 총 110여 곳에 이른다.
자료 제공 교구 홍보전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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