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친환경 농업은 땅과 사람 모두를 살릴 수 있습니다.”
경북 고령군에 위치한 월막 요한 피정의 집(관장 허연구 신부). 이곳을 찾는 피정객들은 피정 내내 현지에서 직접 거둬들인 친환경 식단으로 식사를 한다. 묵상과 기도로 영적 충만함을, 안전한 먹을거리로 몸까지 건강해지는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내고 돌아간다.
사제생활을 은퇴하며 피정의 집을 손수 일궈낸 피정의 집 관장 허연구 신부는 이곳을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허신부는 신자들이 맨발로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십자가의 길’, 낙태아들을 위해 기도하는 경당, 개인 피정을 할 수 있는 원룸식 공간 등을 만들어 신자들에게 편안한 기도와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믿고 먹을 수 있는 유기농 식사도 함께 나눴다.
“제가 직접 지은 채소들로 신자들은 함께 식사를 합니다.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만 쌓여가는 세상에서 잠시지만 안전한 먹을거리로 신자들이 건강해 지기를 바랍니다.”
이와 더불어 허신부는 피정의 집 마당에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 매실원액, 허브차, 복분자주 등을 피정 온 신자들에게 원가에 판매했다. 안전한 먹을거리 보급에 노력하는 작은 실천이었다.
하지만 허신부는 최근 큰 걱정거리가 생겼다. 최근 교구에서 매입한 피정의집 앞터 5000평에 심은 메주콩을 팔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땅도 살리고, 신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줄 수 있다는 허신부의 뜻으로 시작했지만 판로가 없어 정성껏 지은 메주콩을 한켠에 쌓아 두고 있다.
하루를 기도와 농사일로 보내는 허신부는 수확한 메주콩을 팔아 최근 노후된 교육관과 강당을 리모델링하며 진 빚 9000만원을 조금이라도 갚아야 할 것 같다며 걱정했다.
메주콩 1㎏ 4000원(1되(1.6㎏) 6200원), 배송료는 별도.
※문의 054-954-2109 사무실, 010-2925-3126 사무장, http://pijung.org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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