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 전지판 덮힌 바오로 6세 홀 지붕‘유로 태양열 상’ 수상
【바티칸 외신종합】교황청이 올해의 ‘유로 태양열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체 에너지 생산을 증진하기 위해 설립된 한 유럽 기구가 제정한 이 상의 주최 측은 11월 26일 교황청 국무처장 조반니 라졸로 추기경에게 이 상을 수여했다.
교황청은 최근 바오로 6세홀의 지붕을 풋볼 경기장 규모의 태양열 전지판으로 덮어 거대한 태양열 발전 장비를 설치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라졸로 추기경은 소감에서 “이 상은 하느님의 피조물을 세심하게 보살펴야 한다고 끊임없이 당부해온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구의 허만 쉬어 회장은 “더 많은 정부, 기업, 개인들이 교황청의 노력을 본받아 새로운 방식의 대체 에너지 활용에 관심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독일의 기업체인 솔라 월드(Solar World)는 교황청이 교황청 건물들의 지붕을 태양열 발전기로 바꿀 계획이라는 발표가 난 후, 바오로 6세홀의 지붕에 얹은 총 2400개의 태양열 전지를 기증, 설치했다. 이 기증품은 약 155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26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태양열 전지는 이날 불과 수 시간의 태양열로 약 60kw의 전기를 생산했고, 88파운드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예방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교황청의 카를로 쿠스치아나 기술관은 “현재 또 하나의 태양열 전지판 시설이 설치되고 있다”며 “이 장비는 교황청 직원들이 이용하는 카페테리아 건물의 냉난방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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