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안에 나를 돌아보는 시간
신앙 성숙 이루고 본당간 교류 위해 연 2회 피정 실시
강원도 강릉에서부터 경남 사천까지 전국에 흩어져 있던 군종교구 공군 성모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쉽게 한자리에 모을 수 없는 이들을 충남 계룡시 삼위일체성당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성모회 일일 피정’ 덕분이다.
삼위일체성당을 찾아오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발걸음을 재촉한 성모회원들은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을 찾아 인사하기에 여념이 없다.
15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이번 피정은 이남희씨와 안성철 신부(바오로회)의 강의로 진행됐다. 영성 강의를 들을 기회가 없었던 참가자들은 피정을 통해서 신학적인 지식은 물론 영성적인 성숙까지 얻을 수 있었다.
대구 광성대본당에서 온 고경아(패트라·38)씨는 “이번이 두 번째인데 올 때마다 많은 것을 깨닫고 가는 거 같다”며 “삶에 쫓겨 나를 돌아 볼 수 없었지만 강사선생님들의 말씀을 듣고 나를 돌아보는 여유도 가질 수 있어 영성적으로도 풍성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실 일반교구에서는 쉽게 참여할 수 있지만 군종교구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한번 피정을 하면 본당 주임신부들까지 따라나서는 큰 일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모회 피정을 마련한 데는 이유가 있다. 신앙적 성숙은 물론 본당간의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는 것이 공군 군종신부들의 생각이었다.
지난 5월 처음으로 마련된 일일 피정은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당시 설문조사를 통해서 5월 10월 1년에 두 차례씩 피정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조정래 신부(삼위일체본당)는 “성모회원들은 성모 마리아의 정신으로 살아가며 본당의 어머니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본당에서 잘 활동할 수 있길 바라면서 이번 피정을 계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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