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마다 ‘엄마의 마음’ 담았죠
군인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는 ‘사랑’이다. 매주 교중미사 후 병사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는 군종교구 천성대본당(주임 박윤배 신부) 성모회를 찾아갔다.
교중미사가 끝나고 병사들이 우르르 빠져나간다. 그들이 향한 곳은 성전 바로 앞에 있는 만남의 방. 그 옆에서는 성모회원들이 병사들에게 줄 식사 준비에 한창이다. 오늘의 메뉴는 콩나물비빔밥이다.
요즘은 군대에서도 밥과 반찬이 잘 나오지만 그래도 성모회원들의 식사가 더 맛있는 것은 ‘엄마의 마음’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매주 식사를 하는 최안림(실버스텔·23) 병장은 “부대 밥보다 성모회 어머니들이 해주시는 밥이 더 맛있다”며 “이 밥을 먹으려고 성당에 나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15명의 성모회원들은 4개 조로 나눠 매주 식사를 준비한다. 몇 명되는 않는 회원들이 2, 30명 분을 마련하다 보니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하지만 맛있게 먹는 병사들을 보면 힘들다는 생각은 곧 보람으로 바뀐다.
본당 성모회 한성경(베네딕다·48)씨는 “잘해주려고 하니까 병사들도 느끼는 거 같다”며 “어려운 일도 많지만 신부님과 신자 분들의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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