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 주님 사랑을”
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12월 25일 예수 성탄 대축일 메시지를 발표, 구유에서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하느님 사랑’을 깨닫고 우리 시대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그리스도인 가정을 만드는데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이 세상에 왔습니다(요한 1, 9)’ 제목의 메시지에서 최주교는 “하느님께서는 오늘 아기 예수님을 통하여 구원의 신비를 드러내시고 만백성에게 빛을 보여주셨다”며 “세상에 참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은 우리에게 그리스도 강생의 신비를 묵상하도록 초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요한복음(‘주님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습니다’)을 인용한 최주교는 “성탄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이 구절은 우리로 하여금 잠긴 세상의 어두움을 알게 하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는 이 현실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의 역할을 깨닫게 해 준다”며 “주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우리가 바오로 해를 지내면서 해야 할 사명은 바오로 사도를 본받아 세상의 복음화에 언제나 식지 않는 열정으로 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스도인 가정은 아기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요람’이라고 전한 최주교는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예수님의 탄생을 경험하고 그 의미를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장소”라며 “‘성가정 운동 3단계’에 임하게 되는 2009년도에는 여러분의 가정이 모두 강생한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그리스도인 가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세계를 휩쓴 경제 한파로 희망차게 살아가려는 사람들, 특히 가난한 이들의 고통이 더해지고 있다고 전한 최주교는 “구세주이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강생의 신비를 통하여 이러한 위기와 걱정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을 우리에게 주셨다”며 “그리스도께서 가르쳐준 ‘사랑’ 안에 우리 주위에서 만날 수 있는 독거노인, 장애우, 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청소년들, 감옥에 갇힌 이들(교정사목), 이방인처럼 살아가면서 상처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주사목)를 기억해 달라”고 청했다.
최주교는 마지막으로 “교구는 앞으로 5년 후인 2013년에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게 되어 100년을 바라보며 새로운 교회의 전망을 제시해야 할 역사적 시점에 서있다”며 “교구의 새로운 전환점 앞에 서 있는 지금, 교구민들의 응집된 힘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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