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2009년 새해를 맞아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교구민 모두가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이웃과 더불어 잘 살아가는 신앙인으로 거듭나는 한 해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최주교는 “전 세계가 현재 앓고 있는 지구 온난화와 세계 경제 침체라는 병은 모두 인간의 이기주의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하고 “하느님 대신 자신들을 섬기다 화를 입고 결국에는 회개한 이스라엘 민족처럼 우리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닫고 하느님을 굳게 믿고 철저히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새해 화두로 ‘덜 잘 살기’와 ‘더불어 살기’ 운동을 소개한 최주교는 “현재에 만족할 줄 아는 덜 잘 살기와 가족과 이웃, 자연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더불어 살기는 ‘사람이 빵으로만 살지 않는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비록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서로서로 돕고 용기를 북돋아가면서 난관을 통과하는 지혜를 갖길 희망했다.
최주교는 또 “2009년에는 4년 앞으로 다가온 교구 설정 50주년을 위한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교구민 전체가 50주년을 준비하며 교구의 분명한 비전을 세우고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주교는 이어 “교구 모든 신부님들과 수도자 그리고 교우 여러분이 바오로 해가 끝나는 2009년 6월 29일까지 사도행전과 바오로 서간을 필사하기를 이 기회에 다시 한 번 권한다”며 “바오로 해를 맞아 열리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도 관심을 갖고 참여해 신앙을 한층 성숙시키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교구와 대리구 각 소공동체의 역할에 대해 소개한 최주교는 “특별히 각 소공동체는 복음나누기 7단계 외에도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선교하는 공동체로 성장하도록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또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각 본당 주일학교가 부모님 대상 교육을 분기에 한번씩 개최하고 주일학교 마다 학생들이 주체가 된 학생자치회가 구성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주교는 이날 인터뷰에서 2009년은 안법고등학교가 100주년, 소화초등학교가 75주년, 수원가톨릭대학교가 25주년을 맞이하는 해임을 강조하고 학교법인의 모든 학교가 2009년을 보다 뜻 깊게 보낼 수 있기를 청했다. 아울러 교구 제2·제3 생태마을, 사제·수도자 부모 거주시설 건설도 2009년도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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