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청년연합회는 군복무중인 본당 청년들을 위한 위문품을 보낸 지 벌써 4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첫해에는 준비기간도 짧고 함께할 인원도 많지 않아 군 고구마통 하나 달랑 마련해 시작했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 많은 고생이 있었습니다.
고구마 값은 계속 오르고 생각보다 수익이 나질 않아 8주 예정했던 것이 12주라는 강행군을 펼치게 되기도 했구요. 고생 끝에 29명의 군복무 청년들에게 저희의 정성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해는 더 좋은 것을 많이 담아주고자 어묵꼬치도 준비했고 작년부터는 황금 잉어빵도 추가하여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잉어빵 굽기가 쉽지 않지만 벌써 청년연합회 회장의 명의의 ‘잉어빵 굽기 달인’ 자격증 수여 인원이 5명입니다.
군 위문품 마련행사 준비엔 많은 과정이 있습니다. 주일 전날 모여 좋은 재료를 구입하여 어묵 육수도 만들고, 꼬치도 미리 끼우고, 매주 기기 점검도 해두어야 합니다.
올 해 새롭게 선출된 저로서는 준비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 얼마나 참여할 수 있을까? 순조롭게 잘 진행할 수 있을까? 내가 너무 미흡해서 지금까지 잘 해오던 것을 망치진 않을까?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청년들이 선뜻 시간을 쪼개 함께 해주었고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너무나 고마웠고 어떻게 이 마음을 표현해야할지….
주일 미사 후 모두 함께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힘들었지만 끝까지 웃으며 열심한 청년들의 모습을 보며 너무나도 가슴이 뜨거웠습니다. 신기하게도 무언가 큰일을 하기 전 걱정했던 것들을 주님은 항상 지켜봐 주시고 늘 함께해주시는구나. 주님께 털어놓지 못하고 기도하지 못한 저를 용서해 주시고, 주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갈수록 힘들어지는 세상 속에서 주일 미사참례도 힘들지만, 저는 이제 시작이지만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늘 기도하고 노력하면 다 이루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군복무 청년들이 하루하루 힘차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과 모든 청년들이 늘 주님 안에서 ‘하하하’ 웃으며 함께 나아갈 수 있으면 합니다. 모두모두 힘내시고 함께 외칩시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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