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질서 역행 골프장 추진 중단을”
교구 사제단 121명은 12월 29일 주요 일간지 하단 광고를 통해 ‘안성 미산 골프장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 121인 선언문’을 게재하고 하느님 창조질서에 역행하는 미산 골프장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선언문 전문과 선언 참가 사제 명단.
‘안성 미산 골프장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 천주교수원교구 사제 121인 선언’
미산 골프장 추진 중단, 김문수 도지사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창세 1.31)
자연은 하느님의 창조 작품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창조하신 모든 것을 보시고 “참 좋았다”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자연보호와 창조질서 보존은 교회의 사명이며 우리 그리스도인의 본분입니다.
이에 우리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 121인은 경기도와 안성시의 무분별한 골프장 개발이 심각한 환경파괴를 불러올 것임을 분명히 하며, 불법적인 미산 골프장 추진의 즉각 중단과 김문수 도지사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1. 인구 16만 도시에 32개 골프장이라는 사상 초유의 골프장 난개발로 안성지역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1. 불법과 비리, 편파특혜행정으로 얼룩진 미산 골프장 추진은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미산 골프장 예정지역은 다양한 멸종위기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국제회의(람사르 습지회의)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었던 습지를 비롯하여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더구나 산사태로 2명의 인명사고가 발생했었고 지금도 산사태의 위험성이 큰 곳입니다. 상식적으로 골프장이 절대 들어설 수 없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경기도와 안성시는 이러한 상식을 거부 하였습니다. 오히려 국비로 골프장 예정부지 안에 있는 개발가능 산지의 65%에서 의도적으로 나무를 베어냈습니다. 그런데 담당 공무원은 골프장 부지인줄 몰랐다고 발뺌하고 있습니다.
부실 투성이인 골프장 심의서류로 인해 인허가를 받으려하면서도 그나마 법규를 어기면서까지 행정관청의 협의 의견조차 지키려 하지 않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현재 구속 중인 안성시장은 사업자로부터 1천만원의 현금을 받았고 그 측근들도 뇌물수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불법과 비리, 편파행정으로 점철된 미산 골프장 문제를 경기도와 안성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하며 사업자의 입장을 대변하기에 급급합니다.
이에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 121인은 불법적 미산 골프장 추진을 즉각 중단하도록 김문수 도지사가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인간의 오만과 탐욕이 지구 온난화를 불러왔고 미국 재계의 오만과 탐욕이 전 세계 금융 위기를 불러왔습니다. 우리는 안성시와 경기도가 미산 골프장 및 15개 골프장을 더 짓는 오만과 탐욕의 우를 범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모두가 생명과 평화이신 하느님의 진정한 뜻을 찾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 121인 선언 참가자 >
최덕기 주교 이용훈 주교 최재용 김영옥 한상호 조원규 김학렬 김한철 황창연 함문주 한정욱 한성기 표창현 최재철 최인각 최석렬 최병용 최변재 최대근 차재훈 지철현 주현하 조한영 조원식 조원기 조영준 정희성 정현호 정지용 정종득 정연혁 정광해 장찬헌 장명원 장기영 임창현 이호권 이형묵 이헌수 이철구 이정훈 이정윤 이재욱 이인석 이윤섭 이용규 이영배 이상협 이상헌 이상선 이상룡 이동춘 이대희 이규현 이광휘 이건희 이건복 이강건 윤진석 윤종대 윤동출 유주성 유승우 우종민 오정섭 염지원 양태영 양기석 안준성 안병선 송병선 설종권 서상진 서북원 서동조 복정철 백승현 배명섭 박형주 박현준 박현성 박한현 박필범 박찬헌 박전동 박요셉 박상호 박상일 박경환 박경민 문희종 문장원 문석훈 노희철 노중호 남승용 나호준 김형중 김현 김태진 김지훈 김지훈 김지웅 김종남 김일우 김유곤 김영삼 김영관 김연관 김승호 김승부 김승만 김부호 김동진 김동우 김기창 김기원 권일수 고태훈 견덕호 강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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