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브라질 외신종합】브라질의 사제 수가 지난 5년 동안 6천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주교회의(CNBB)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브라질 내 사제 수는 지난 2004년 1만2000명에서 지난해 말 1만8000명으로 조사됐다.
브라질 주교회의 소속 헤지날도 리마 신부는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신자 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브라질에는 사제성소를 꿈꾸는 청년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브라질 신자들의 신앙심은 과거에 비해 더욱 더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마 신부는 이어 “호주를 비롯한 대양주의 사제 수는 정체 상태고, 유럽은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중남미와 아프리카의 사제 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아프리카 교회는 사제와 신자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리마 신부는 이와 함께 브라질에서 가톨릭에 입교하는 연령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과거에는 유아 세례를 통한 신자 수가 대세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중등교육 이상을 마친 청년들이 교회를 찾아온다는 것.
그는 “이는 단순히 부모에 의해 가톨릭 신앙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명에 따라 신앙을 갖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런 점이 브라질 청년들의 신앙의 깊이를 더해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황청 통계처가 발표한 ‘교회 통계연감’에 따르면, 전 세계 가톨릭 신자는 세계 인구의 17%에 해당하는 11억3075만 명이며, 이 가운데 브라질이 1억5781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브라질에는 현재 9730여 개의 교구가 있으며,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에만 200개 이상의 교구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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