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하며 건강한 성소의 꿈 키운다
신학생 공소 병원 교구청 등에서 다양한 체험
기본 소양·인성 두루 갖춘 사제 양성에 주력
현대에는 본당 위주의 획일화된 사목을 벗어나 다양한 장소·공동체·기관 등을 위한 특화된 사목자들이 요청된다.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 메마른 사회에 그리스도의 참 가르침을 전하고 실천하기 위해 신학생들의 인성과 영성 교육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마산교구 성소국은 이러한 요청에 발맞춰 성소를 계발하고 미래의 사목자인 신학생들이 올바른 사제관을 정립하도록 교육·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비신학교와 복사학교 운영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성소의 꿈을 키워가도록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성소국은 사제들과 신학생들의 계속적인 유대를 통해 돈독한 관계 형성에 힘쓰고 있다. 매 방학마다 교구 사제단과 신학생들은 전체·지구별로 모임을 갖고 친교를 나눈다. 사제단-신학생 체육대회에는 매번 50여 명 이상의 사제들이 10년 넘게 참석해오고 있다. 신학교에서 졸업하는 선배 사제들은 기금을 마련해 후배들을 위한 별도의 장학금을 조성해 돕고 있다.
또 성소국은 신학생들을 위한 각종 연수와 피정을 통해 사제직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며 신학생 스스로 책임감 있게 자신의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독려한다.
성소국장 박영진 신부는 “신학교는 이론적인 부분을 배우고 사제로서의 기본 소양을 갖추는 기관”이라며 “성소국은 이를 지원하며 또한 방학 기간을 통해 실습과 체험으로 신자들과의 관계성을 향상시키는 인성 중심의 교육 기회를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마산교구 신학생들은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부산교구 신학생들과 함께 수학하고 있다. 부산 신학교에서는 학점제 봉사활동을 실시해 학년 별로 사회복지시설 체험·노동 체험·사회사목 체험·피정 등 다양한 방학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특별히 성소국은 교구 내 60여 개의 공소가 있는 특성을 고려해 학부 3학년 여름방학 때 한 달 간의 공소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공소에 파견된 신학생들은 숙식을 스스로 해결하며 공소에서 학생들을 위한 교리교육, 공부방, 가정방문 등의 실습을 하며 자립심을 키운다. 규모가 작은 공소 신자들에게도 이들 신학생의 방문은 공동체의 활력소가 된다. 젊고 패기 넘치는 미래의 사목자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공소 신자들에게도 역시 기분 좋은 경험으로 남는다.
또한 성소국은 교구에 다양한 특수사목 사제들이 요청됨에 따라 사회복지 체험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군제대 휴학생의 경우, 병원 체험 3개월 또는 교구청 실습 3개월을 의무적으로 시행하며 특수사목에 관심 있는 신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부여해 특수사목 사제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비신학생을 위한 교육에는 신학교가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달 부제반이 교구청을 방문해 성소자들을 위한 교육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현재 마산교구 예비신학교는 중·고등부와 일반을 포함해 127명이 등록 돼 있으며 출석률이 90%에 육박한다.
복사학교는 1년에 한 번 2차에 걸쳐 시행되고 있다. 여기에는 부제반을 포함 교구 신학생 전체가 초등부 신입 복사들을 위한 교육에 참여한다. 각종 교육을 비롯해 면담, 레크레이션 등을 함께 하며 파릇파릇한 성소의 꿈을 키워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성소국장 박영진 신부는 “중·고등부 예비 신학생들의 경우에는 성소 동기와 의지 등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면서 “하지만 매달 예비 신학생 모임을 통해 성소를 키워가고 성숙한 신앙인이 되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밝히며 보다 많은 학생들이 성소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신학교에 입학한 신학생들은 책임감과 판단력을 더욱 키워 올바른 사제관이 정립되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며 “성소국은 이 시대 참 사제 양성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중한 성소의 꿈을 키우고 다양한 분야의 사목자 배출을 위해 노력하는 마산교구 성소국은 오늘도 미래의 참 사제 양성을 위해 뛰고 있다.
사진설명
▲마산교구 성소국은 1년에 한 번 2차에 걸쳐 신입 복사들을 위한 복사학교를 개최하고 있다. 부제반을 포함한 마산교구 신학생들은 복사학교에 참여해 각종 교육, 면담, 레크레이션 등을 함께 한다.
▲예비신학생들이 성소주일 레크리에이션에 참여하고 있다.
▲신학생들이 여름 방학을 활용해 농촌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신학생들이 교구 내 성지를 순례하며 기도를 바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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