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사목 교회 곳곳에 활기 돋운다
교구 소식 취재하는 ‘숲정이 기자단’
신자들이 직접 꾸미는 ‘쌍백합’ 발행
‘수요영화제’ 개최·교구 홈피 관리 등
미디어교회 지향하며 교구민에 다가가요
오늘날은 자기 PR(Public Relations, 홍보)의 시대다. 잠자코 있으면서 묵묵히 자기 일만 하는 사람들은 알아주지 않는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기도만 하던 시대는 지났다. 디지털 시대와 사이버 시대에 발맞춰 보다 적극적으로 복음 선포에 앞장설 필요가 있는 것이다.
최근 전주교구 홍보국(국장 서석희 신부)이 주목받고 있다. 홍보국이 펼치는 다양한 업무들이 타 교구에도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홍보국 산하 ‘숲정이 기자단’(단장 김영수 레오)의 활동이다.
지난 2002년 12월 처음 출범한 기자단은 현재까지 그 전통과 명맥을 이어오며 교구의 각종 행사와 본당 소식을 취재 보도해 왔다. 교구 차원에서 기자단을 운영하는 곳은 전주교구와 수원교구 뿐이다. 기자단의 활동에 힘입어 교구 주보 ‘숲정이’는 2003년 7월부터 8면으로 증면되면서 교구 소식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자단 교육을 담당하는 박종희(이냐시오)씨는 “최근 들어 숲정이 기자들이 각 본당 홍보분과장으로 활동하며 본당 차원의 소식지를 자체 발행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숲정이 기자단은 전주교구의 소중한 인적자원이자 큰 자랑거리”라고 전했다.
홍보국이 발행하는 계간지「쌍백합」은 홍보국 뿐 아니라 크게는 전주교구의 자랑이다.
「쌍백합」은 ‘하느님과 함께 하는 우리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 6년 동안 전주교구민들의 다정한 벗으로 함께 해왔다.
‘쌍백합’이란 제호는 순교자 유중철(요한)-이순이(루갈다) 동정부부의 백합처럼 순결한 삶과 신앙을 상징한다.
지난 2003년 6월 창간호를 낸 「쌍백합」은 전문기자의 기획 취재가 주를 이루는 기존의 교회 잡지와는 달리, 교구민들이 직접 참여해 꾸미는 공간을 표방한다. 이를 두고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는 ‘전주교구 신자들의 이야기를 물어 나르는 비둘기 같은 잡지’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홍보국이 지난 2003년부터 펼쳐온 ‘수요 영화제’는 이제 전국에서도 유명하다.
전주교구청 4층 강당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면 어김없이 영화관으로 변신한다. 매주 영화제를 찾는 관람객 수는 200여명 안팎. 영화 주제는 그달 또는 그 주간의 전례시기에 맞춰 선정된다.
직접적으로 ‘종교’를 주제로 다룬 영화에 그치지 않고, ‘복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다양한 영화가 상영된다. 상영에 앞서서는 영화에 대한 간단한 해설을 통해 이해를 도모하며, 상영 후에는 ‘영화포럼’이 이어진다. 언론영상 및 문화영성을 전공한 서석희 신부가 주관한다.
홍보국은 영상문화를 통한 복음화에도 힘쓰고 있다.
홍보국은 교구 홈페이지(http://www .jcatholic.or.kr)에 ‘멀티미디어 영상관’을 운영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영상관은 ▲행사 및 공연 ▲교육 및 연수 ▲슬라이드 자료실 ▲좋은영화 자료실 ▲영상포럼 자료실 ▲기타영상 자료실 등으로 세분화 해 교구 신자들이 교구 소식을 발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홍보국은 이에 더해 영상 속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의 신앙을 표출하고자 하는 신자들의 바람도 읽어내고 있다. 홍보국이 주관해 온 ‘테마 영상공모전’은 교구 내 신자들이 자신의 영성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교구 차원의 가톨릭 문화현상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교구 홈페이지 관리도 홍보국의 몫이다.
전주교구는 최근 교구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했다. 새 홈페이지는 ‘전주교구 뉴스페이퍼’, ‘전주교구 주보 숲정이’, ‘전주교구 미디어 영상관’, ‘전주교구 계간지 쌍백합’ 등 각 부서 홈페이지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해 놓았고, 공유자료·사진자료·기타자료 등 자료실 기능을 강화해 각종 자료들을 한눈에 찾고 내려 받을 수 있도록 꾸몄다. 미디어 시대를 맞아 발 빠른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홍보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홍보국은 이밖에도 교구의 역사나 행사를 담은 사진이나 비디오를 이용해 영상을 제작하는 등 각종 교구자료 수집 및 정리 보존에도 힘쓰고 있다.
또 각 본당 홍보분과위원 연수 및 피정, 소속 제 단체(가톨릭 문우회·사진가회·방송인회·언론인회) 정기모임, 신자 미디어 교육 등을 통해 복음화의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홍보국장 서석희 신부는 “오늘날의 사회에서 영상과 미디어 문화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의사소통 수단이 될 수 있다”며 “매스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선교 및 교구 홍보 활동을 전개해 나갈 전주교구 홍보국의 활동을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
사진설명
▲전주교구청 홍보국 직원들.
▲2003년부터 전주교구 홍보국에서 개최하고 있는 ‘수요영화제’.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전주교구청 4층 강당에서 열리는 수요영화제는 복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를 상영하며, 영화 상영 전후에는 영화에 관한 해설과 포럼 시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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