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이해되고 교사 활용도 높여
성경·교리서 기반 구성 … 복습 위한 다양한 퀴즈 배치
온라인 제공되는 교사용 교재는 ‘쌍방향 피드백’ 가능
# 생각 1.
따분하다.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잘 이해 되지 않는다. 단순히 책만 보고 이해하라고 하니 이건 학교 공부보다 더 재미없다. 교리 시간이 재미없으니 성당에도 별로 오고 싶지 않다.
- ○○본당 주일학교 초등부 6학년 박크리스티나
# 생각 2.
아이들이 집중하지 않는다. 의욕을 갖고 시작한 교리교사인데,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지 않으니 나 역시 힘이 나질 않는다. 무엇보다 교사용 교재가 없어서 나 스스로도 책 내용이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떡하면 아이들이 재밌게 교리를 배우고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까.
- △△본당 주일학교 유치부 교사 이스테파노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주일학교 교재가 나왔다. 최근 가톨릭신문사가 대구대교구 사목국 청소년담당(담당 김호균 신부)과 함께 제작·발행한 ‘주일학교 교재’(총9권/각 6000~8000원)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쉽게 교리를 이해하고 다양한 활동교육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이번 교재는 유아부에서 초등부 6학년까지의 과정을 각 학년별로 성경과 가톨릭교회 교리서 1~4권의 내용을 활용해 배치했다. 그러나 교사의 성향과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서 다른 학년이 되어서도 지난 학년의 내용을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유아부와 유치부, 초등부 1~3학년 교재는 성경의 핵심 내용을 이미지 중심으로 엮었다. 각 학년마다 성경의 내용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긴 하지만, 어린 아이들에게 교리서의 내용이 다소 어렵다는 지적 때문.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주사위 놀이와 그림 연상퀴즈 등 게임을 통한 공부가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교사들의 활용도 또한 높아졌다.
초등부 4~6학년 교재는 가톨릭교회 교리서 내용을 중심으로 개념 위주의 편집을 했다. 스티커 붙이기, 색칠하기, 낱말퀴즈 등을 통해 각 장 내용을 복습할 수 있도록 꾸몄으며, 책 뒷 편에 ‘퍼즐’ 프로그램을 마련해 저학년때 배웠던 교리 내용을 되새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처럼 다양한 이미지와 활용 아이템을 통해 교사들은 별도의 교사용 교재가 없어도 여러 각도의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더 나은 수업을 위해 별도의 교사용 교재를 제작해 각 과정에 대한 적용의도를 설명해 놓았으며, 주요 단어에 대한 설명도 교사용 교재를 통해 제공된다.
단, 교사용 교재는 가톨릭신문 홈페이지를 통해 2월부터 온라인으로만 유료(1년 2000원) 제공된다. 인쇄물로 나와 버린다면 직접 교재를 활용하는 교사들의 의견을 실시간 업데이트 할 수 없기 때문. 선생님들은 온라인을 통해 교재의 부족한 면을 지적하고, 홈페이지에서는 선생님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시의적절하게 제공할 수 있다. ‘쌍방향 피드백’이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쌍방향 피드백은 교재의 다음 인쇄때 반영되어 시대에 맞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가톨릭신문 주일학교 교재가 나오기 까지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다. 제작진은 2007년 6월부터 기존 가톨릭 주일학교 교재의 장·단점을 비교·분석했고, 개신교 교재 및 일반 교육서까지 분석 범위에 포함시켰다. 그 뒤 주일학교 교사, 초등학교 교사, 사제, 수도자 등 현직 선생님들을 중심으로 교재 분석 및 편찬 작업, 교정 등을 거쳐 지난 해 12월 초판이 발행됐다.
교재 작업을 맡았던 대구대교구 사목국 청소년담당 김호균 신부는 “쉽고, 다양한 의견을 도출할 수 있으며, 현대 아이들의 성향에 맞는 교재가 필요하다는 사명으로 작업에 임했다”면서, “교재 변화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그림 작업에서부터 교정까지 발벗고 나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학년별 교재내용]
▲유아부 ‘예수님과 함께하는 낙서놀이’ (1, 2권/8절/각 6000원)
성경 말씀을 쓰고, 생각하며, 그려 보는 교재. 상상하기, 말씀 듣기, 관찰하기, 공부하기, 실천하기 순서로 나눠졌다.
▲유치부 ‘성당과 가족’ (A4/ 7000원)
그리기, 색칠하기, 스티커 붙이기, 연상퀴즈 등의 형식을 통해 성호경에서부터 생명 탄생, 하느님 사랑, 공동체에서의 친교, 미사, 가족의 중요성 등을 이해하는 토대를 마련해 준다.
▲초등 1 ‘그림과 함께하는 구약성경’ / 초등 2 ‘그림과 함께하는 신약성경’ (각 8절/각 8000원)
초등부의 첫 단계에서 성경에 대한 본격적인 이해 과정이 시작된다.
활자체보다는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여 단순한 암기가 아닌 이해에 초점을 맞췄으며, 고학년 학습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꾸몄다.
▲초등 3 ‘계명’(A4/7000원)
0~8과는 구약의 십계명, 9~14과는 예수님의 새 계명, 15~16과는 가정과 사회에서의 규범을 다뤘다.
각 과의 그림마다 숨은 그림뿐 아니라 히브리어, 그리스어, 영어 등을 숨겨 놓아 선생님의 지도 하에 찾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초등 4 ‘전례와 기도’ / 초등 5 ‘사도신경’ / 초등 6 ‘성사와 교회사’ (각 A4/각 7000원)
초등부 고학년에서는 가톨릭교회 교리서 내용을 중심으로 개념 이해에 초점을 맞췄다.
책 뒷 편에는 ‘퍼즐’ 프로그램을 마련해 저학년때 배웠던 성경 중심의 교리내용을 자연스럽게 복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구입문의 : 080-900-8090 / 인터넷 판매 www.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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