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열심히 신앙 안에서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 해에도 더욱 열심히 변화되고 노력하여 주님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기쁨과 희망, 참 행복의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교구장 주교님의 말씀에 따라 바오로의 해를 잘 마무리하고 성가정 운동 3단계를 열심히 실천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성가정을 이끄는 힘은 기도에 있음을 기억하고, 또 ‘덜 잘 살기와 더불어 살기’를 통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는 해가 되도록 했으면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안산대리구 신년 모임에서 대리구 소속 사제단과 수도자, 총회장단 등 봉사자들에게 당부했던 것을 정리해 봅니다.
안산 대리구의 올 해 실천사항은 봉사자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 그리고 새 복음화와 재 복음화입니다.
첫째, 곳곳에서 활동하는 봉사자들에 대한 교육을 교구의 지침에 따라 각각의 현실에 맞게 활용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봉사자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교육해야 합니다.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만큼 다양하고 많은 봉사자들이 교육에 참가해 우리 삶의 현장 곳곳에서 상황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함입니다.
둘째,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는 참으로 어렵고 힘든 문제입니다. 그러나 결코 포기하거나 느슨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교회의 미래가 그들에게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가정성화를 통해 가능하다고 봅니다. 어려서부터 신앙적 가치관, 곧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된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서도 청소년 고유의 것을 통해 이루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셋째, 새 복음화와 재 복음화 문제입니다. 이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인 선교에 관한 문제로써 쉬는 교우를 찾아 교회 안에서 함께 나누고, 믿지 않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은 교회의 고유한 존재 이유이며 목적입니다. 현재 우리 안산 대리구 복음화율은 2007년 기준으로 인구수 대비 7%가 채 되지 않습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가족 찾기는 물론 새 가족 찾기를 통해 2012년까지 10% 대의 복음화율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바오로 해를 맞아 이 목표는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7년부터 3년 계획으로 본당, 지구, 대리구 차원에서 각각 추진 진행하고 있는 가정성화를 위한 모든 노력들을 통해 이미 그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올 6월 예정인 대리구 차원 가정성화대회를 통해 가정성화의 좋은 계기와 체험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주님 공현 대축일 미사 때 교황님께서는 “인류를 고통에 몰아넣는 사회, 경제적 큰 위기와 세계 여기저기에서 끊임없이 피를 흘리는 혐오스럽고 파괴적인 폭력에 직면해 있지만, 우리는 희망을 잃어 버려서는 안 됩니다.
역풍을 맞아 우리가 무기력하게 보일지라도, 우리의 큰 희망은 하느님께 근거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행동할 용기를 주십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용기 있게 행동해야 하고, 이를 통해 세상에 기쁨, 용기, 희망, 생명, 빛을 전해야 하며 이것이 곧 우리의 사명입니다. 그리고 그 선봉에 선 사람들이 바로 사제와 수도자, 그리고 평신도 봉사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기쁨, 용기, 희망, 생명, 빛이 되어주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 선봉에 바로 우리(성직자·수도자·총회장·봉사자)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로 인하여 본당과 교우들에게, 또 세상에 아픔과 실망, 회의 등이 생겨나고 교회를 멀리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교우들이 각 본당에서 성당을 중심으로 함께 하면서 전례를 통해서 은총을 받고, 열심한 기도생활과 말씀 실천, 그리고 사랑의 유대를 나누고 살면서, 그렇게 이미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체험하면서 생명과 구원의 삶을 살아가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우리들이 먼저 항상 기도하고 봉사하며 선봉에서 모범을 통해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라고 사제로, 수도자로, 봉사자로 부르신 것임을 잊지 말도록 합시다. 자, 우리 모두 함께 열심히 노력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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