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이웃에 지속적인 사랑 실천"
“의사 선생님들 오시는 날만 기다렸어요. 먼 곳까지 이렇게 와 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날씨가 추워지니 건강 조심하셔야 해요. 식사 잘 챙겨 드시는 게 제일 중요해요.”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면사무소가 1월 17일부터 이틀간 지역 어르신을 위한 ‘일일 병원’이 됐다. 가톨릭대학교 성가병원(병원장 김형민) 의료봉사팀이 사랑의 인술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번 의료봉사는 성가병원이 지난해 개원 50주년을 맞아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묵안2리와 ‘1사 1촌 자매결연’을 맺은 인연으로 마련된 자리. 설악면사무소와 설악농협지소가 후원으로 동참했다.
6개의 임상과를 갖춘 진료실과 치료실, 약국 등을 갖춘 임시병원이 열린 이날 면사무소는 진료를 받기 위해 아침부터 줄을 선 어르신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형적 농촌 공동체인 설악면 일대의 주민들에게 의료봉사팀의 방문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병원장 김형민 교수를 비롯한 의사 7명과 간호사 17명, 약사 및 기사 11명, 행정봉사자 23명 등 60여 명으로 꾸려진 의료봉사팀은 이틀에 걸쳐 분야별로 나눠 환자들을 맞았다. 설악면 주민이라면 누구나 무료 진료를 받을 수 있었던 이번 의료봉사에 면사무소를 방문한 주민 수는 대략 400여 명. 이들에게는 기본검사는 물론 엑스레이, 심전도, 폐 기능, 간염 및 간암, 전립선암, 당뇨정밀검사에 이어 각 임상과의 해당 진료가 이뤄졌다.
의료봉사팀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임상과를 조사하는 등 사전 준비에도 만전을 기했다.
병원장 김형민 교수는 “짧은 일정이었지만 조금이나마 현지 어르신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큰 위로가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치유자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본받아 소외된 이웃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의료 공동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묵안2리 강병옥 이장은 “의료봉사팀의 헌신적인 진료로 인해 ‘가톨릭’에 관심을 갖게 된 마을 주민들이 많다”며 “추운 날씨 속에서도 묵묵히 봉사활동에 임해준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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