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들 가운데 가장 가난한 이웃을 찾아”
한국 카리타스, 세계 곳곳에 16년간 총 202억 지원
재해·전쟁·기아로 신음하는 이웃에 더 많은 관심을
1월 25일은 ‘해외 원조 주일’이다. 주교회의는 지난 1992년, 매년 1월 마지막 주일을 사회복지주일(현 해외원조주일)로 정하고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한국 카리타스)로 하여금 교회의 공식적인 해외 원조 활동을 담당하도록 했다. 이는 원조를 받던 입장에서 원조를 하는 입장으로의 전환이었으며, 이전에 받아온 외국 교회의 나눔에 대한 보은의 의미와 사랑의 이름으로 가진 것을 나누라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교회가 적극적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한국의 해외원조 규모가 경제협력기구(OECD) 가입국 중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 한국 교회가 16년 전부터 전 교회 차원의 해외원조의 날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국제 네트워크 ‘카리타스(Caritas)’와의 연대와 협력
한국 카리타스 해외원조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카리타스’라는 국제 네트워크에 있다.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가리키는 라틴어 ‘카리타스(Caritas)’는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사회사업 및 해외원조사업을 실시하는 기구의 명칭이다. 로마에 본부를 둔 국제 카리타스(www. caritas.org)는 UN 협의기구의 지위를 갖고 있으며, 50여년의 역사 속에 현재 전 세계 200개 나라와 지역에서 162개의 카리타스 회원 기구가 활동하고 있다.
한국 카리타스는 한국 교회의 공식 해외 원조 사업 기구로 선진적인 해외원조사업 방식에 따라 세계 각국 카리타스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해외 원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6년간 전 세계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 전해
지난 16년 동안 한국 교회가 해외원조주일을 통해 마련한 재원은 연평균 약 10억 원. 해외원조주일 헌금과 자발적인 기부자들의 후원금으로 한국 카리타스는 1993년부터 2008년까지 총 약 202억 원, 연평균 약 12억 6천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원했다.
한국 카리타스의 해외원조 사업은 크게 자연 재해나 전쟁으로 인한 난민을 지원하는 긴급 구호 사업과 빈곤 국가의 식량 지원 및 농업 지원 사업, 그리고 빈곤 해결을 위한 장기적인 개발 협력 사업으로 나뉜다. 한국 카리타스는 지난 2008년 한 해 동안 ▲미얀마 사이클론 피해 ▲중국 쓰촨성 대지진 피해 구호 ▲아이티 허리케인 피해와 식량 위기 구호 ▲콩고 내전, 수단 내전, 이라크 전쟁 피해 난민 구호 등 긴급구호 사업을 전개했다. 아울러 개발협력 사업으로 ▲스리랑카 쓰나미 피해 지역 의료센터 건립 ▲부룬디 식량 및 보건지원 사업 ▲방글라데시 빈곤모자가정 주택 지원 사업 ▲방글라데시 장애인 통합 지원 사업 등을 펼쳤다.
식량위기를 겪고 있는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사랑을
한국 카리타스는 ‘식량위기 개선’을 2009년도 해외원조사업 방향으로 정했다. 세계는 현재 심각한 식량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식량 위기의 결과로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빈곤층이 1억 명 가량 늘어났고, 5세 이하 아동 중 35%가 영양부족으로 사망에 이르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세계식량기구(World Food Program)는 이러한 사태를 ‘국경을 가리지 않는 조용한 쓰나미’라 전한다.
한국 카리타스는 가난한 이들에게는 곧 생존의 문제인 식량 부족 상황을 인식하고 올 한 해 동안 국제 카리타스 회원 기구들과 함께 식량 위기 극복 노력을 기울여 갈 예정이다. 더불어 장기적인 차원의 농업 개발과 지속가능한 환경 보존을 위한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원조 활성화 위한 관심·참여 필요
1인당 국민 소득 2만 달러를 넘어선 우리나라는 세계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국경을 초월한 가난한 이들에 대한 나눔을 확대해야 한다. 한국 교회 역시 복지의 영역이 국내에서 해외로 확대되는 흐름에 따라 해외원조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하며, 특히 환경 파괴와 인간의 이기심으로 세계적인 식량 위기에 처한 북한과 아시아, 아프리카의 수많은 가난한 이웃들에게 적극적인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
‘가난한 이들 가운데 가장 가난한 이웃을 찾아, 시련을 당한 이웃의 곁에 머물기 위한 한국 교회의 사랑을 세계에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에 보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 드립니다.’(2009년도 해외 원조 주일 담화 중)
당신의 실천, 이렇게 가능합니다!
● 기도 중에
가난과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이웃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 관심과 참여로
지구촌 빈곤 퇴치에 더욱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주세요.
● 생활 속에서
물, 음식, 생활필수품 등을 아끼며 검소한 생활을 하세요.
● 한국 카리타스의 해외원조후원회에서
금액, 기간에 제한 없이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 해외원조 후원문의 02-2279-9204, www.carita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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