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미술 발전 이끈 40년
15일까지 가나아트센터
미술을 통해 그리스도의 정신을 구현하고자 노력하는 서울가톨릭미술가회(회장 이광미, 지도 지영현 신부)가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1970년 3월 19일 창립된 미술가회는 40년 간 신앙을 중심으로 회원들 간의 친목도모는 물론이고 교회 미술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창립 당시 공예가 고 이순석(바오로) 선생, 조각가 고 김세중(프란치스코) 선생 등 30여 명의 가톨릭 미술인들로 구성됐던 미술가회는 현재 회원 250여 명이 미술 활동을 통한 사도직 사명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1971년 4월 6~11일 신세계 백화점 화랑에서 창립전을 개최한 이래 1984년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 기념 ‘현대 종교 미술 국제전’, 1989년 ‘제44차 세계성체 대회 기념 미술전’, 1994년 ‘우리 삶 속의 종교미술’ 등 매년 회원전을 마련해 복음 정신을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작업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1990년대는 한국 교회 미술의 발전을 위한 가톨릭미술가회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나타났던 시기였다. 미술가회는 1994년 미술가들의 수호성인 안젤리코의 축일인 2월 18일을 ‘한국 가톨릭 미술가의 날’로 정했으며, 대구, 광주 등 각 교구에서도 가톨릭미술가들의 모임을 결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1995년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로 정식 출범한 미술가회는 이듬해 교회 미술에 공헌한 작가들의 작품을 평가하고 이들의 작품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가톨릭 미술상’을 제정해 제1회 시상식을 열기도 했다.
이후 미술가회는 ▲한국 교회미술의 오늘과 내일 ▲우리 선례공간은 어떻게 ▲생활 속의 성미술 등을 주제로 세미나와 회원전을 여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한국 교회미술의 발전과 토착화에 기여하고 있다.
미술가회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특별 회원전을 마련했다. ‘영원의 모습’을 주제로 열리는 전시에서는 각기 다른 장르와 소재로 제작된 다채로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원로와 신인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서울가톨릭미술가회 지도 지영현 신부는 “한국 가톨릭교회 미술은 회원들의 아낌없는 노고와 열정으로 발전에 발전을 이루어 왔다”며 “미술가회 활동을 통해 하느님 백성들이 주님과 만날 수 있는 영적인 장이 마련되었으며 앞으로도 이런 장을 마련해주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전시는 2월 15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2-720-1020 가나아트센터(평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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