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사목부 엠마우스, 14일부터 입소자 지원받아
우리사회 소외계층이라 할 수 있는 이주민노동자 중에서도 가장 열악한 처우에 놓인 이들이 있다. 바로 남성 이주노동자들이다.
여성 이주민들은 대부분 결혼을 위해 온 경우가 많아 결혼생활 실패 등의 이유로 힘들어 하지만 많은 남성 이주민들은 돈을 벌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경우가 많아 취업에 대한 걱정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다니던 직장에서도 해고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다 내국인들의 취업자리마저도 위협받고 있어 이주노동자들의 재취업의 문은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힘든 실정이다. 이럴 경우 이주노동자들은 취업알선의 고통과 함께 거주지 상실에 따른 걱정까지 보태진다. 이들 대부분은 취업업체에서 마련해주는 기숙사에서 살기 때문에 해고와 함께 살 곳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복지 사각지대에 머물고 있는 남성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교구 이주사목부 엠마우스(전담 최병조 신부)에서 발 벗고 나섰다. 엠마우스는 이달 중 거주지를 잃고 곤경에 빠진 남성 이주민들이 일시 거주할 수 있는 쉼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한 방 4칸짜리 집을 구해 관리자와 함께 생활하며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재취업을 위한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최병조 신부는 “여성 이주민의 경우 시별로 정부?복지기관 등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이 많아 도움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지만 남성 이주민은 당장 살 길이 막막한 이들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들의 열악한 상황을 전했다.
평택·안산에 이어 교구 내 세 번째로 마련되는 이 남성쉼터는 2월 14일부터 입소자 지원을 받고, 3월 중 축복식을 가져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문의 031-257-8501, 도움주실분 신협 03227-12-002980 예금주 이주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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