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공동체 정신 기리며"
‘빈민의 대부’ 고 제정구 의원 10주기 기일을 맞아 가난한 삶과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사단법인 제정구 기념사업회와 천주교 예수회 한국관구는 2월 9일 오후 6시 서강대학교 곤자가컨벤션에서 추모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예수회 한국관구와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사제단이 추모미사를 공동 집전할 예정이며, 제정구 선생의 도반이었던 ‘예수회 신부 정일우 이야기’ 단행본 헌정 시간도 갖는다. 또 전통연희단 ‘꼭두쇠’의 기념공연과 만찬도 이어질 예정이다.
또 2월 14~15일에는 경남 고성의 제정구 의원 묘소참배와 순천만 습지탐사, 조계산 선암사 추모기행도 진행될 계획이다.
빈민운동에 한평생을 투신했던 제 전의원은 1977년 서울 양평동 판자촌이 철거되자 철거민들과 경기도 시흥군 소래면 신천리로 이주해 ‘복음자리 마을’을 설립했다. 이어 1979년 한독마을, 1985년 목화마을을 건설했으며 복음신용협동조합 초대 이사장, 복음장학회 회장으로 일하며 주민들의 자립을 주도했다.
1981년 서강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한 그는 1985년 천주교도시빈민사목협의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역임, 도시빈민연구소를 세웠다. 1986년 정일우 신부와 함께 막사이사이상 지역사회 지도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2년과 1996년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건설위원회, 재정경제위원회, 산업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하다 1999년 폐암으로 선종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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