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반군 충돌 민간인 300명 사망
【바티칸 외신종합】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최근 스리랑카 북부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부군과 타밀반군간의 내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현재의 비극적 상황을 종식시킬 수 있도록 양측이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2월 4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삼종기도를 바친 뒤 이같이 말하고, “더 이상 무고한 민간인들의 희생이 늘지 않도록 분쟁 당사자들이 하루속히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부상자들을 보호하고 민간인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 차원의 긴급한 식량 및 의료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하루빨리 스리랑카의 분쟁 상황이 종식되고 영원한 평화가 정착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국제카리타스도 “전쟁의 중단과 함께 민간인들에 대한 긴급 원조 통로가 마련돼야 한다”며 교황의 호소에 동참했다.
국제카리타스에 따르면, 25만 명의 스리랑카 민간인들이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반니(Vanni) 지역에 고립된 상태다. 또 내전이 격화되면서 민간인 사망자의 수가 최소 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스리랑카 카리타스 책임자 다미안 페르난도 신부는 “정부군과 반군 모두 비극적인 상황을 종식시키고 즉각 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전쟁으로 인해 고통 받는 민간인들에게 의료 혜택과 긴급 원조를 제공할 수 있는 통로가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리랑카 카리타스도 최근 반니 지역에서의 폭격으로 인해 구호요원이 부상을 입고, 사무실과 차량 등 기본 시설이 파괴되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토마스 사분다라야감 스리랑카 주교는 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단식기도에 들어갔으며, 최근 마힌다 라자팍세 스리랑카 대통령으로부터 평화 회복에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입력일 : 2009-02-15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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