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에서 활동하거나 태어난 가톨릭 성직자·평신도들이 지역사회를 빛낸 모범 인물로 평가받아 관심을 모은다.
경인일보는 최근, 구한말 이후 인천 지역 역사 안에서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삶과 업적을 ‘인천인물 100人’ 책자로 엮어냈다.
이 책에서는 특히 박순집(베드로·1830~1911) 순교자와 전학준 신부(파리외방전교회·1873~1947), 최분도 신부(메리놀외방선교회·1932~2001), 나길모 주교(굴리엘모·1926~) 등을 인천 지역 종교·교육·의료·사회사업 등에서 큰 공로를 세운 대표적 인물로 선정, 가톨릭 신앙인들의 업적을 일반인들에게 알리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제2공화국 국무총리 등을 역임한 장면(요한·1899~1966), 한국 가톨릭미술의 개척자이자 한국 근대화단의 거목 장발(루도비코·1901~2001), 항공 유체공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장극(바오로·1913~) 삼형제 등 평신도들도 근현대사에서 두드러진 업적을 보인 인물로 선정됐다.
또 인천 지역 여성교육의 요람인 박문학교 설립자인 장석우(바오로·1870~1941)와 최초의 해외여행가인 김찬삼(토마스·1926~2003) 등도 사회·문화 발전에 공헌한 인물로 ‘…100人’에 포함됐다.
경인일보가 기획시리즈로도 취재·보도한 바 있는 이 인물들은 인천 지역 사회 안에서 ‘지성’으로 일컬어질 뿐 아니라 사회 각 분야 성장·발전의 큰 뒷받침이 된 인물로 평가받아 의미가 더욱 크다.
‘…100人’에 선정된 박순집 순교자는 박해 시기, 순교자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그들의 활동을 직접 증언한 ‘신앙의 증거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또한 전학준 신부는 인천 답동본당 제4대 주임으로 ‘인천항 사립 박문소학교’ 설립과 보육원 운영 등을 통해 인천 지역 교육 기반을 다진 인물로, ‘서해 낙도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최분도 신부는 덕적도 등을 중심으로 섬 주민들의 자립을 돕는 어업 연구 활동과 의료·입양 등의 구호활동에 매진한 인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 인천교구장 나길모 주교는 장장 41년간 교구장으로 활동하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근·현대사의 질곡을 헤쳐 나오고 가톨릭교회 성장에 이바지한 공로로 ‘…100人’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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